새벽 블루라인 열차서 무차별적 총기 난사…피해자는 전원 승객
경찰 "강도는 아냐…극악무도하고 터무니 없는 폭력 행위"
노동절 휴일인 2일 오전 5시 30분경 일리노이주 포레스트 파크 CTA 블루라인 열차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용의자는 현장 인근에서 체폭됐다. 경찰이 수사 중이다. 사진은 포레스트 파크 역. (출처 : CTA) 2024.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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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노동절 휴일인 2일(월) 이른 아침 일리노이주 포레스트 파크의 CTA(시카고 교통국) 블루라인 열차 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체포됐다.
포레스트 파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은 오전 5시 30분 직전 신고됐다. 경찰은 711 데스플레인스 애비뉴(711 Desplaines Ave.)에 있는 서쪽행 열차역에서 세 명이 총에 맞았다는 911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4명이 총에 맞은 것을 발견했다. 그중 3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4번째 피해자는 메이우드에 있는 로욜라 대학 메디컬 센터(Loyola University Medical Center)로 옮겨져 그곳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피해자들 나이와 성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감시 비디오 영상을 통해 총격범 신상을 파악하고 CTA 핑크 라인 열차에서 용의자를 발견해 체포됐다. 그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총기도 회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열차가 움직이고 있을 때 일어났고, 총격을 당한 사람은 모두 승객이었다. 목격자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레스트 파크 경찰 부국장인 크리스토퍼 친은 "희생자 4명 모두 총격 당시 포레스트 파크 터미널로 향하던 블루라인 열차에 타고 있었다"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노동절 휴일 아침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희생자 중 누구와도 일면식이 없고, 총격은 완전히 무차별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강도 사건은 아니라는 것이 경찰 판단이다.
CTA는 성명을 통해 "고립된 사건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극악무도하고 터무니없는 폭력 행위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됐다"며 "특히 대중교통 열차에서는 더더욱 그런 일은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경찰이 조사를 계속함에 따라 포레스트 파크와 오스틴을 잇는 블루라인 서비스 운행은 이날 정오에도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yjpark@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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