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인질들이 숨지기 전 자신의 이름과 살던 곳을 말하는 영상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질 석방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지시간 2일 SNS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차례로 자신의 이름과 거주지를 말하는 모습과 함께 생전 네타냐후 내각에 인질 석방 협상을 촉구했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도심에선 네타냐후 내각이 휴전을 머뭇거리는 사이 이들 인질이 살해됐다며, 인질 석방 협상과 휴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다리아 갈라디/시위대 : 그들은 살아서 돌아와야 했습니다.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휴전) 협상이 필요합니다. 인질들이 살아서 돌아와야 합니다.]
텔아비브에서만 55만 명, 이스라엘 전역에서 70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80만 명이 소속된 이스라엘 최대 노동단체도 총파업에 나서면서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고, 학교와 병원, 은행 등도 운영시간을 단축하거나 문을 닫았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니요.]
네타냐후 내각 안에서도 인질 협상을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전례 없는 대규모 시위가 네타냐후 연정의 존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출처 : 텔레그램)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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