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방사능 검사청구제도를 이용해 서울시민이 직접 방사능 검사를 의뢰한 생선.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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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방류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그간 실시한 식품 방사능 검사 결과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세슘 우럭’이나 ‘방사능 물고기’ 등을 우려하면서 수산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 난 셈이다.
서울시는 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일(2023년 8월 24일) 다음 날부터 지난 24일까지 1년간 총 2만6772차례 식품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안전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식품 방사능 2만6000건 조사 결과 발표
유형별 식품 방사능 검사 건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
서울시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다음 해인 2012년부터 식품 방사능 검사를 시작했다. 첫해 약 500건을 시작으로 2015년 약 1000건, 2022년 약 1500여건 등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검사 횟수를 늘렸다. 지난해에는 2만1539건을 검사한 결과, 국내 기준치 이내 '100% 적합’ 판정을 내렸다.
서울시는 방사능 검사장비를 확충해 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매일 안전성 검사를 한다. 자치구도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주 3회 이상 별도로 식품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시민 불안감을 덜고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식품 방사능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수산물 도매·전통시장 등에서 최근 1년간 조사한 식품 방사능 검사 수는 오염수 방류 직전 1년간 검사 수의 18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식품 방사능 검사를 위해 수산시장에서 시료를 수집하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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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후쿠시마 괴담 방류, 野 거짓선동”
식품 방사능 검사를 위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수거한 시료.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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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시민방사능 검사청구제’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민 누구나 특정 상품의 방사능 검사 결과가 궁금하다면 서울시에 의뢰해 직접 식품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다. 시민이 신청한 제품은 서울시가 직접 식품을 수거·검사 후 결과를 신청자에게 제공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1471건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9월 이후에도 약 5000건을 추가 검사할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향후 시민방사능 검사청구제를 확대하고 보다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안전성 검사를 추진하겠다”며 “서울에서 유통하는 식품의 안전성 검사를 확대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식품 방사능 검사를 위해 수산시장에서 시료를 수집하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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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실도 지난달 브리핑에서 “지난 1년 동안 국내 해역과 공해 등에서 4만9600여건을 검사했지만, 안전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야당의 ‘후쿠시마 괴담 선동’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1년간 괴담·선동은 과학을 이길 수 없다는 명제를 확인했다”며 “어민·상인 피해와 투입된 막대한 혈세는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제가 있으니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하는 게 왜 잘못인가”라고 반박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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