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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병원 후송' 의사협회 회장 "단식 중단, 14만 의사와 힘 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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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충격적인 의료 상황 인식, 국회 간호법 졸속 통과"

노컷뉴스

단식 투쟁 중 병원으로 후송되는 임현택 대한의협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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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과 간호법 제정 등을 반대하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단식 투쟁을 시작한 임 회장은 지난달 31일 저녁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

임 회장은 2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저는 지난달 26일부터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정부의 근거 없는 2천 명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초래된 의료사태 해결을 대통령과 국회에 촉구하는 단식을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지난달 29일 대통령 국정브리핑에서 확인된 정부의 충격적인 의료상황 인식으로 우리나라 의료체제 붕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는 전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8일에 간호법을 졸속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값싸고 질 좋은 우리 의료시스템을 무너뜨리지 말고 일부 문제들을 개선하자고 의료계가 수도 없이 호소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짓밟은 결과 지금 우리 사회는 풍전등화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단식을 중단하며 의사들의 힘을 모아 정부의 의료개혁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저는 단식을 마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을 수 있도록 14만 의사들의 힘을 모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이 정부 계획대로 되면 3천여 명 가르치던 의대들은 아무 준비 없이 올해 휴학한 학생들까지 약 7700명을 가르쳐야 해서 의대 교육 파탄은 피할 수 없다"며 "당장 내년에 의사 3천 명과 전문의 3천 명이 배출되지 않아 혼란은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정부가 무리한 정책을 일단 멈추고 국민을 위한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의료계와 논의하라고 정부에 요구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19일부터 매일 오후 의료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던 의협은 이날부터 브리핑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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