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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노무현재단과 특별대담 김동연 "그분께서 꿈꾸셨던 나라 실천에 옮기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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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삶과 말씀처럼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힘 믿겠다"
특별대담서 "의료대란 등 문제 푸는 길은 대통령 바뀌는 것"


더팩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1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재단 초청으로 '김대중과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특별대담을 했다./김동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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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1일 "올 때마다 대통령님을 향한 그리움을, 그리고 그분께서 꿈꾸셨던 나라를 실천에 옮기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9월 1일, 노무현 대통령님의 79번째 생신을 앞두고 봉하마을을 찾았다. 올해만 세 번째 봉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늘은 노무현재단 초청으로 '김대중과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특별대담에 함께했다. 두 분 대통령의 길을 다시금 떠올려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진보한다' 말씀하셨던 김대중 대통령님,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고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님.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는 퇴행의 뉴스들만 들려오지만, 두 분의 삶과 말씀처럼 저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힘을 믿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권양숙 여사님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다. 여사님께서 주신 큰 선물 감사하다. 마음 깊이 기억하겠다"며 "봉하음악회를 가득 메운 노란 물결이 유독 마음에 남는 밤"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재단 주최로 박성태 전 JTBC 기자와 가진 특별대담에서 "지금 의료대란이나 독립기념관, 광복절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를 푸는 첫 걸음은 대통령이 바뀌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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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1일 오후 6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 특설무대에서 권양숙 여사 등과 함께 제14회 봉하음악회를 관람했다./김동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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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며칠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저한테 전화가 와 좀 도와달라고 했다. 9월 9일이 수시 입학생 원서 내는 날인데, 내년 의대 정원문제는 그날을 넘기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이런 문제는 정책적으로 뭘 조금 바꿔서 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갖고 있는 사고 체계와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저도 정부에 오래 있었던 경험을 보면 정부 내에서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하거나, 속된 말로 목을 걸고 진언하거나 하는 그런 게 없는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앞 부분에 자화자찬을 도대체 얼마나 길게 했느냐"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우리 같으면 낯뜨거워서라도 이런 얘기 못할 것 같은데, 이 상황 인식을 보면 (참모들이 진언을) 못하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지금 쌓여 있는 이런 것 뿐만 아니라 외교 문제, 남북 문제, 산업 정책 등이 다 그렇다. 이것은 대통령의 그런 인식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 해결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반발로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현장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헌신적으로 뛰고 있다. 저는 (의료개혁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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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목표를 분명히 잡고 길게 가자', 사람사는 세상의 꿈 더 크게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김동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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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 의료시스템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붕괴의 위기에 빠졌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불과 몇 달 만에 의사가 병원을 떠나고, 경영난으로 병원이 문닫고 있다. 응급실과 수술실 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나라가 되었다. 추석에는 통상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데,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이 문을 닫을까 걱정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독립기념관 자체 건립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선 "광복회 경기지부에서 저에게 요청을 했다. 며칠 전에 광복회장님도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수도권에서 멀고, 수도권에 독립기념관 수요(경기도 인구 1410만)가 있다"고 건립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대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서 모든 힘을 모아야 된다. 이렇게 무도한 정권을 우리가 지속하게 해서 되겠냐"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우리 민주 정권, 진보 정권 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한 일이라면 제 몸을 던져서라도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특별대담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목표를 분명히 잡고 길게 가자', 사람사는 세상의 꿈 더 크게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노무현재단 초청으로 '김대중과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특별대담을 한 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만찬을 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4회 봉하음악회를 관람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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