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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단독인터뷰] '500억 자산가' 김종석, "100억 빚 빈털털리는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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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보유 내역과 은행 대출금 내역 소상히 밝히고 반박
지난 12일 방송 된 MBN '특종세상' 100억 빛 근황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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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은 모두 3개의 빵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3곳 모두 규모가 엄청나다. 팔당댐 아래 북한강변에 오픈한 1호점 빵커피숍 벨스타를 포함해 양수리 2호점, 양평 3호점을 오픈했다. /강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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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강일홍 기자] "500억 자산가인 제가 '100억 빚' 알거지로 묘사된 것은 잘못된 내용입니다. 건전한 은행 대출금(97억)을 앞세워 '빚더미 파산자'로 비쳐진 것도 오류입니다."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방송인 김종석이 최근 사업 실패로 인해 빚더미에 앉았다는 방송 프로그램 스토리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40년째 어린이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김종석의 이야기가 이슈였다.

이날 전파를 탄 '100억 빚에 아내와 별거, 폭삭 망했다' '행사 500개 뛰던 유명 개그맨 충격 근황'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알고보니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방송 프로그램의 허구였다.

김종석은 13일 오후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철저하게 망가진 연예인으로 묘사되는 방송 프로그램 컨셉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출연에 응한 저에게 일차적인 책임은 있다"면서도 "설마 이렇게까지 다른 방향으로 묘사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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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은 13일 오후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철저하게 망가진 연예인으로 묘사되는 방송 프로그램 컨셉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출연에 응한 저에게 일차적인 책임은 있다"면서도 "설마 이렇게까지 다른 방향으로 묘사돼 파장이 커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강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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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 근교 요지에 3개의 대형 카페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마케팅 차원에서 방송 출연에 응한 것인데 사실과 판이하게 다른 부분이 많아 어쩔수 없이 입장을 밝히게 됐다"면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해온 방송인으로서 저를 아는 수많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야할 의무감을 갖는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종석은 EBS를 포함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영유아 프로그램을 가장 오래한 방송인이다. 그만큼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미래 등의 이미지가 짙다.

어떤 내용이 맞고 틀렸는지, 그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봤다. 인터뷰는 13일 오후 4시 김종석이 운영하는 3개의 빵카페 중 1호점인 팔당댐 북한강변 '벨스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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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은 올초 경기 양평 시내입구에 3호점 '007도넛' 본사를 오픈했다. 1호점, 2호점, 그리고 3호점까지 모두 본인이 직접 부지를 구입하고 리모델링하거나 디자인해 탄생시켰다. /007도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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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500억 부동산 자산가'로 알려진 김종석과의 직접 인터뷰 내용>

-혹시 방송을 봤나? 방송 내용이 당초 생각했던 것과 판이하게 다르게 전파를 탔다고 하는데 본인이 직접 출연한 것 아닌가?

제가 직접 출연해서 한 말들인데 왜 제 의사와 다르게 나왔는지 의아하다. 저야말로 귀신에 홀린 기분이다. 방향이 완전히 뒤바뀌어 할말을 잃었다. 오랜시간 제작진과 함께 시간을 갖고 여러 상황적 질문들에 답변을 했기 때문에 때론 농담처럼 유머스럽게 했던 말들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러다가 나는 망한다'든지 하는 표현들이다.

-방송을 통해 100억 빚에 6000만 원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우선 접근 방향부터 틀렸고,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 100억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부동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이 500억이 넘는다는 사실은 빠졌다. 모두 제 소유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은행 대출금 총액이 97억 정도이고 이자는 월 4000만 원 가량 된다. 다만 3개의 대형 빵공장 수익이 좋아 모두 건전성이 높다. 강남에 빌딩 가진 특급스타 중 70%~80% 가량이 은행 빚인 경우도 있다. 저는 은행 대출금이 전체 보유 부동산 가치의 20%에 불과하다."

김종석은 모두 3개의 빵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3곳 다 규모가 엄청나다. 팔당댐 아래 북한강변에 오픈한 1호점 벨스타는 1, 2층 짜리 건물로 주차장을 포함해 전체 부지가 무려 700여평에 이른다. 코로나 시기에 직접 신축해 오픈한 2호점 '양수리 빵공장' 역시 엘리베이터가 있는 6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쓸 만큼 초대형 빵 커피숍이다. 올초에는 경기 양평시내 입구에 '007도넛' 본사를 오픈했다. 모두 본인이 직접 부지를 구입하고 리모델링하거나 디자인해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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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이 8년전 오픈한 서울 외곽 북한강변에 오픈한 빵공장 1호점 '벨스타'는 전체 부지가 700평으로 평당 3000만 원 정도로 자산가치는 땅값만 200억이 넘는다. 사진 위는 양수리에 오픈한 2호점 전경. /벨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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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부동산 자산가'라는 사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는데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1호점은 부지가 700평인데 평당 3000만 원 정도 한다. 땅값만 200억이 넘는다. 2호점도 700평 규모로 평당 2000만원인데, 신축하는데 45억(6층 건물)을 들였다. 이 역시 현재 200억 이상 가치가 나간다. 3호점 양평 '007도넛'은 450평 부지에 평당 2000만 원 정도다. 건축비(4층 건물)는 25억이 들었다. 대략 120억 가량의 가치다. 총 대출금 97억 원의 이자를 갚고, 3개 매장 전체 직원 32명의 월급을 주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김종석은 자신이 매월 부담하고 있는 대출금 이자 내역도 밝혔다. 20억원의 제1금융권 대출금이 있는 1호점은 900만 원, 28억원의 대출금을 생성한 2호점은 1200만 원, 그리고 올초 가장 늦게 오픈한 양평 3호점은 건축비 포함 49억원을 대출해 2500만 원 가량 이자를 내고 있다.

-폭삭 망해 집도 없이 여인숙 같은 모텔을 전전한다는 내용은 뭔가?

"제작진이 미리 잡아놓은 방이었다. 시장통에 있는 허름한 모텔로 알고 있는데 저도 살면서 평생 처음 가본 곳이다. 집에서 잠옷을 가져오라고 해서, 평소엔 잘 안입는 빨간색 잠옷을 가져갔다. 제작진이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윗도리만 벗으라고 해서 벗었고, 웃통을 벗고 셔츠 차림에 소품처럼 미리 준비된 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으니 영락없는 실패자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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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은 빵과 커피를 중심으로 한 3개의 외식 브랜드를 런칭해 성공한 사업가다. 그는 "수익성이 좋아 총 대출금 97억 원의 이자를 갚고, 전체 직원 32명의 월급을 주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 맨 위는 양수리 빵공장 야경. /벨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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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연하 아내와 별거 중이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산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 역시 상당 부분 다르게 묘사됐다. '편의상 따로 떨어져 사는 것'과 '온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돈도 없이 비참하게 산다'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평생 강남에만 거주하던 아내가 서울 외곽에서 나와 함께 살기 불편하다고 해서 따로 거주지를 마련해 살고 있다. 평소엔 바쁘게 지내지만 짬이 나면 저나 아내가 종종 양쪽 집을 오가며 지낸다."

실제 김종석은 서울 서초동에 69평형 자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세를 준 상태이고 자신은 팔당과 양수리, 양평 등 3개 업체를 업무상 수시로 오갈 수 있는 와부읍 부근 아파트에서 식사와 빨래 등 집안 일을 해주는 아주머니를 두고 두 아들과 살고 있다. 헬스트레이너인 아내는 서울 강남 생활이 편하다며 따로 살고 있을 뿐 별거는 아니다.

-사실과 크게 다른 내용이 방송됐더라도 본인이 직접 출연해서 보여준 것들이다. 잘못됐더라도 본인 책임도 있을텐데, 굳이 '잘못됐다'며 사실을 밝히는 이유가 있나?

"제 나이가 60대 중반이고, 방송활동만 45년을 넘었다. 얼굴과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게 맞다. 그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을 이대로 덮어두고 갈수는 없다. 방송 컨셉이나 연출력 부분은 저도 어느정도 이해한다. 다만 40년 넘게 어린이프로그램을 해온 저로서는 수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까지 거짓된 내용으로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사업으로 망했다는 건 일시적으로 감수할 수 있으나, 혹시라도 '똑딱이 아빠'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김종석은 인터뷰 후 몇가지 여담도 들려줬다. 그는 "미국에서 아는 지인이 '방송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1000 달러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혹시라도 다시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저는 유쾌하고 즐거운 표정"이라면서 "정말로 제가 폭삭 망해서 여인숙을 전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표정이 나오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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