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주자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놓고, 또 맞붙었습니다. "김정은의 비위를 맞추지 않겠다"는 해리스 후보에 대해서 트럼프 후보가 김정은의 실명을 거론하며 맞대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또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트럼프 후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해리스가) 내가 했던 것처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김정은과 협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리스 후보가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을 상대할 수 없을 거란 주장이자 전당대회 때 자신을 공격한 것에 대한 반격이기도 합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난 22일 / 전당대회) :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억제력 강화 중심의 현재의 대북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해리스 후보와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시사한 겁니다.
특히 "김정은의 핵 역량이 실질적"이라며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도 확장이 절실한 양측은 서로의 정책을 비난하며 갈등의 골을 키웠습니다.
트럼프 후보 측은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 표심을 의식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수압파쇄법에 대한 입장을 바꾸자 "곧 마가(MAGA) 모자를 쓰게 될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해리스 후보 측은 트럼프가 여성 유권자를 의식해 "체외 인공수정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게 하겠다"고 돌발 공약한 데 대해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갈등은 고조되고 있지만,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이 집권하면 상대측 인사를 등용하겠다며 말로는 통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 ,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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