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같은 날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의 행보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조 대표는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취재진 앞에 선 반면, 정 의원은 언론 노출을 피하려고 다른 문을 찾아 검찰청사에 들어섰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31일) 오전 9시 37분쯤 물음표를 상표로 쓰는 지역 프랜차이즈 업체의 커피를 들고 전주지검 청사로 걸어왔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이 커피를 통해 '검찰은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왜 우리를?' (불러서 조사하느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찍이 전주지검 청사 앞에 모인 조 대표의 지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모두 힘을 모아 끝장내자"라고 외치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연장선에 있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내정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소환에 응했습니다.
조 대표는 조사 직전 취재진 앞에 서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목표로 3년째 수사하고 있다"며 "이게 맞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니까 문 전 대통령, 그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조 대표는 '어제 검찰의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진술을 거부하실 건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며 청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취재진은 이후 오전 10시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가 예정된 정 의원에게도 입장을 듣기 위해 청사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참고인'인 조 대표와 달리, '피의자' 신분인 정 의원은 출석 예정 시간을 한참 넘긴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조 대표 취재를 마치고 기다리던 취재진을 피해 청사 정문이 아닌 다른 출입구를 통해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 측은 '언론 노출이 부담스럽다'며 검찰에 비공개 출석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전화가 오면 연령을 20대로 해달라'고 거짓 응답을 유도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그는 "20대들은 죽으라고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며 "여러분이 20대를 좀 해주십사"라고 발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기자회견을 통해 "음해"라고 주장했다가 나중에 녹취록 등이 공개되자 "농담성 발언이었는데, 진중치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비공개 출석이 원칙이기도 하고 당사자의 의사 또한 존중했다"며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