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한국 찾은 우버 CEO “카카오, 韓 모빌리티 강자지만 우버가 더 빠르게 성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Uber)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변지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 자동차 제조 강국이자, 혁신적인 기술을 많이 개발하는 나라입니다. 우버는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탄탄하게 구축해 한걸음 더 발돋움하겠습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Uber)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버의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특정 업체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자동차 업체는 굉장히 매력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자율주행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혁신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기술 회사들과 많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래의 기술 전환을 선도하는 것은 우버가 생각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라며 “하루아침에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자율주행차가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한에서 여러 기술개발사와 자동차 제조사를 만나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버는 해외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이외에 물류와 음식배달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 2013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해 승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엑스를 선보였지만, 택시기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서비스를 접었다. 2021년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조인트벤처인 우티를 설립했다. 우버가 지분 51%를, 티맵이 49%의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다. 우버는 이후 우티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개했고 지난 3월에는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했다. 최근에는 우버블랙 서비스도 출시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택시는 리브랜딩 이후 이용률이 매월 증가했다”며 “배차 서비스 신뢰도가 향상돼 한국에서 우버를 호출하면 3분 이내 도착하는 등 서비스 품질이 좋아졌다고 본다.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택시 기사와 승객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지분을 정리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회사 정책상 소문이나 추측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없다”면서 “오늘 오전에도 SK스퀘어 한명진 대표와 조찬 자리를 가졌고, 양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향에 대해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K스퀘어는 한국 회사인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상품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은 서구와 많은 차이가 있어 외국계 기업이 시장에 침투하는 것이 어렵다. 우버로썬 SK스퀘어와 협력한 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문이나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고, 조인트벤처의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스로샤히 CEO는 “카카오가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서 절대적 강자라는 점은 존중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버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버는 글로벌 회사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들이 모두 우버를 이용할 수 있다”며 “한국의 택시기사들은 우버택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한국인도 작년 약 70개 나라에서 우버를 활용해 편안한 이동 경험을 누렸다. 이것이 글로벌 회사로서 경쟁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국은 우버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버의 핵심 가치인 혁신,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