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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손태승 우리금융 前회장' 친인척, 계열 저축은행서도 대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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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법인, 올해 1월 중 우리금융저축은행서 7억 대출

우리은행 외 계열 대출 첫 확인···임종룡 취임 이후 발생 건

아주경제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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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이 우리은행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실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으로 7억원 상당의 한도대출을 실행했다. 현재는 대출 일부를 상환해 6억8300만원의 잔액이 남아 있다.

이는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616억원 상당 대출에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우리금융은 금감원에서 손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 관련 발표 이후 여신 취급 계열사에 문제될 만한 관련 대출이 있었는지를 점검했는데, 우리은행 외에서도 친인척 명의로 나간 대출을 찾아낸 것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현재 부당대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심사역 협의회 전결로 취급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정상 변제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사를 위한 사전검사 자료를 징구한 상태이며, 해당 자료를 분석해 본 감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안팎으로는 손 전 회장과 관련한 대출이 더 있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인 올해 1월에도 계열사에서 억대 대출이 실행된 점은 손 전 회장의 영향력이 그룹 전반에 계속 이어져왔고, 임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의 내부통제 실패, 후속조치 미비로 이어질 수 있다.

신 의원은 "애초 우리은행에 국한해 검사를 진행했던 것의 한계가 확인된 것"이라면서 "금감원은 여신을 다루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모두에 대해 검사하고 검찰은 그룹사 차원의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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