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주간2024’에서 한 해외 핀테크 관계자가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정호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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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광우·정호원 기자] # “우리 회사는 소액결제 및 선불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기업간거래(B2B) 외화송금을 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싱가포르 기업 디톤(Dtone)의 부사장)
# “러시아에 있는 송금 서비스업 회사 아보샌드(Avosend)에서 한국 핀테크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프랑스에서 온 기업인 줄리엔 )
지난 29일까지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는 유독 외국인이 눈에 띄었다. 국가 간 거래가 크게 늘고 국내 거주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외화송금 핀테크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비전문취업(E-9비자), 방문취업, 전문인력, 유학생, 재외동포, 영주, 결혼이민, 기타 등)는 지난해 기준 92만3000명으로. 2013년 66만8000명에 비해 10년 새 40% 가까이 늘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송금 서비스 부문에 특화된 해외 송금 네트워크 사업자(MTO)도 증가했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카드, 보험 등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추세다.
외화송금을 주력으로 하는 이나인페이(E9pay)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라갸트(BRI) 국영은행, 태국 카시콘뱅크(KBank), 베트남 비엣콤뱅크(Vietcombank) 등 해외 주요 은행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송금 핀테크 부스 앞 전경. [정호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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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획재정부에 등록된 소액외화송금업체는 27곳(2023년말 기준)에 달한다. 2016년 3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으로 은행 일부 사무 위탁을 통한 소액 외화 이체업(위탁모델)을 허용한 이후 등록 사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2017년 12곳에서 2019년 24곳으로 두 배가 된 뒤, 코로나 19로 발이 묶였던 3년 간에도 3곳이 늘었다.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세계지도’에 거래 중인 송금국 및 해외법인 현황, 누적 송금액과 가입자 수 등을 표기해 경쟁력을 내세웠다.
해외에서도 이미 외화송금 핀테크의 성장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와이즈플랫폼(구 트랜스퍼와이즈)는 시가총액 12조, 나스닥에 상장된 리미틀리(Remitly)는 시가총액 4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국내 외국환거래법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면 핀테크 산업이 글로벌하게 뻗어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비쳤다.
정부는 앞으로 핀테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요섭 금융위원회 디지털 금융정책관은 이날 행사에서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방안으로 해외 진출 지원전략 및 체계정비, 해외투자자 및 인력풀 제공, 해외진출 관련 정보 집약 및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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