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가계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7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는데,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1개 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실질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3.9%로 크게 감소한 만큼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1.4%)보다 증가폭을 키우면서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상위 20%인 5분위 계층의 경우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소득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8.3% 늘어났다. 5분위 내 근로소득자 가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위 20%인 1분위 소득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났다. 다만 이는 기초생활보장금 등 이전소득 증가로 인한 영향이 컸으며, 근로소득 자체의 증가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 지출은 381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오르면서 8개 분기 연속 소득 증가율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4.6% 늘어난 281만3000원, 비소비지출은 3.7% 늘어난 99만7000원을 기록했다.
비소비지출 중 이자비용 지출은 12개 분기 만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보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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