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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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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주춤하자…제약바이오株 급부상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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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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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구간에서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부진하다는 게 고민거리다. 반도체와 주요 수출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하면서 신약 개발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들로 훈풍이 확산하고 있다. 연준의 피벗 시작과 달러 유동성의 공급은 중장기적 관점으로 아직 신흥국 시장에 속해 있는 대한민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반도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부진이 뼈아프다. 단기 반등 이후 눌림목 조정이 지속되면서 업황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좋지만, 내년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일부 미국계 투자은행으로부터 제기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메모리 업황 개선 사이클은 최소 1년 이상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성도 변함없다. 2626년까지 매년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4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하락은 과도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

반도체 소부장

반도체 대형주들의 부진이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가 침체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업황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다. 내년 중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찍을 것이란 모건 스탠리의 리포트가 다시금 메모리 업황 및 HBM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내년이 아니라 2626년 이후까지 상승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장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감안하면 소부장 기업들은 지나치게 과도한 주가 조정을 받았다고 보인다. 9월부터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강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제약바이오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이 투자한 관계회사와 협업 중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고, 대형주와 중소형주까지 동반 수급이 유입되는 모습도 포착된다. 탁월한 파이프라인 보유 기업 플랫폼 기술 기업, 그리고 위탁생산(CMO) 기업까지 전방위적인 수급 확산이 긍정적이다. 9월에는 세계 폐암 학회와 유럽 종양 학회(ESMO)까지 예정돼 있어 단기 모멘텀까지 살아날 전망이다.

CMO/CDMO

미국의 생물 보안법 수정안이 초당적 협의를 통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내 바이오 CMO/CDMO 기업들이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는 과정에서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로 이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대규모 수주와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전망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배터리셀

전기차 화재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전기차 수요 회복이 더 요원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이미 나올 수 있는 악재가 다 나온 상태로,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배터리셀 기업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 수급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포착되는 모습이다.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로봇

하반기 금리 인하 수혜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많이 꼽히지만 로봇 산업 역시 최대 수혜 업종 중 하나다. 전 세계 협동 로봇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협동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은 국내 기업들이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향후 주요 대기업의 통 큰 인수·합병(M&A) 및 대규모 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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