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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김동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 겸임…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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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7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발표
세대교체·경영쇄신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더팩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29일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그룹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됐다. 김 부회장이 지난 5월 말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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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29일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룹에서 (주)한화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김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한층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임팩트 투자부문(김동관)과 사업부문(문경원), 한화오션(김희철), 한화시스템(손재일), 한화에너지(이재규), 한화파워시스템(이구영), 한화모멘텀(류양식), 한화자산운용(김종호)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의 특징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는 게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 이어 한화임팩트까지 대표 겸임

한화그룹은 이번 대표이사 인사로 통해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 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눈길은 끄는 대목은 한화 오너 3세 삼형제 중 김 부회장만 이번 대표이사 인사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번에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까지 맡게 되면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추가로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은 현재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공개 매수로 지분율을 9.7%에서 14.9%로 확대하기도 했다. 한화에너지의 나머지 지분 50%는 김 부회장의 동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5%)이 나눠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의 한화그룹 지주사격 기업(한화) 지분율 확대와 그룹 계열사 경영 영향력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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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희철 한화오션, 손재일 한화시스템, 이재규 한화에너지, 문경원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이구영 한화파워시스템, 류양식 한화모멘텀,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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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계열사 신임 대표 책임하에 내년 경영 전략 조기 수립"

이번 인사에서 한화오션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희철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를 두루 역임한 인사로 그룹 내에서 에너지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 중인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시스템 대표로 내정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화지상방산·한화디펜스 대표를 지낸 방산 전문가로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동시에 맡아 방산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한화시스템의 방산전자 및 통신 분야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 대표로 내정된 이재규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은 에너지 사업 분야 경험과 글로벌 전문성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화에너지를 미국 내 톱티어 개발 업체로 성장하도록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로 내정된 문경원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은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로 사업 수행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통해 PTA 사업 수익성 제고와 신규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로 내정된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그룹의 해외 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가스터빈 등 에너지 장비 해외시장 확대와 선박 솔루션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한화모멘텀 대표로 내정된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은 생산기술 엔지니어 출신으로 생산공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 인프라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시장 성장과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략 추진과 사업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내정된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은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투자 전문가로 다양한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PE 및 벤처캐피털 전문 운용사 설립과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이끌게 된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각 사는 신임 대표의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내년 경영 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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