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져
해외 주식 수익률 20% 넘겨
29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이 9%대를 기록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해외자산의 원화 환산 운용수익률을 높여 주는 효과를 봤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6월 말 기준 수익률 9.71%, 운용수익금은 10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잠정 발표했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누적 수익금은 680조4,000억 원, 적립된 기금은 1,147조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자산별 잠정수익률을 보면 해외 주식이 20.4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8.61%다.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률 11.88%, 국내 코스피 상승률 5.37%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셈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내 주식 및 해외 주식은 미국 물가 상승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에 따라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해외주식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382.9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74% 상승했다.
채권 수익률은 해외와 국내가 각각 7.95%, 1.66%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지연되며 채권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지만, 해외 채권은 환율 상승이 가격 하락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대체투자(부동산, 사모 벤처투자, 인프라 투자 등) 수익률 7.79%는 6월 말 기준 이자 및 배당수익,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이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