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대상, 산란계 이어 젖소로 확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는 제품으로 넓힌다"
풀무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 라트바이오와 함께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을 미래목장 조감도. 풀무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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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깨끗하고 생활 공간이 넓은 축사에서 젖소를 키우는 '미래목장'을 만든다. 풀무원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식용란을 동물복지 달걀로 전환하고 있는 데 더해, 동물복지 제품을 우유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풀무원은 27일 전북도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 라트바이오(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와 함께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풀무원은 최고 경영진이 환경운동가인 영국의 제인 구달과 나눈 대담을 계기로 2007년 동물복지 개념을 주요 사업에 도입했다. '동물에게 이로운 것이 사람에게 좋고 지구 환경에도 이롭다'는 경영 원칙을 펴고 있다.
풀무원은 2017년 좁은 닭장에 가두지 않고 기른 산란계의 달걀을 판매하면서 동물복지 사업을 키웠다. 2028년까지 식용랸을 모두 동물복지 달걀로 바꾸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래목장은 동물복지 대상을 산란계에서 젖소로 넓히는 것이다.
미래목장은 낙농 선진국인 네덜란드, 덴마크를 본받아 전북 진안군에 있는 축산연구소 내 기존 축사를 고쳐 만든다. 젖소가 지내기에 비좁은 대부분의 축사와 달리 이곳에선 자유롭게 움직이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보장한다.
축사에서 이뤄지는 사료 급여, 분변 청소 등 각종 작업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자동화 설비가 사람을 대신 한다. 풀무원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미래목장을 짓고 여기에서 생산한 동물복지 우유로 만든 프리미엄 유가공품을 2028년 내놓을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 CEO(최고경영자)는 "산란계 동물복지에 이은 두 번째 동물복지 프로젝트인 미래목장을 통해 국내 동물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며 "동물복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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