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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밴스 "애 없는 좌파가 아이들 세뇌, 너무 불안" 또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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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와인가르텐에 "본인 애 낳고 우리 애들은 둬야"

과거 발언 구설에 밴스측 "세뇌보다 더 큰 위협은 없다"

뉴스1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31.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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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또다시 자녀 없는 여성을 비하했다는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2021년 10월 기독교 조직이 주최한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랜디 와인가르텐 미국교사연맹(AFT) 회장을 겨냥했다.

밴스 의원은 "좌파 진영의 많은 지도자들은 자녀가 없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정신을 세뇌시키려 한다"며 "그게 정말 혼란스럽고 정말로 날 불안하게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교원 노조를 이끌고 있는 랜디 와인가르텐은 자녀가 한 명도 없다"며 "만약 그녀가 아이들의 정신을 세뇌하고 파괴하고 싶다면 자신의 아이를 낳고 우리 아이들은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했다.

와인가르텐은 동성애자로 2018년 지금의 배우자(여성)와 결혼했다. 이 배우자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명의 딸을 낳았고, 와인가르텐은 이에 "난 결혼으로 엄마가 됐다"고 언급한다.

와인가르텐은 성명에서 "밴스에게는 공감 유전자가 부족한 것 같다"며 "그가 교사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밴스는 부모가 아니어도 아이들과 이웃, 지역사회, 국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밴스 의원 측은 즉각 방어에 나섰다. 테일러 밴커크 선거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팀 월즈의 지원을 받아 와인가르텐과 같은 엘리트들이 우리 학교에 강요하는 좌파 세뇌보다 미국 어린이들에게 더 큰 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 훌륭한 교사들이 많이 있으며, 와인가르텐의 행동에 대한 밴스의 비판은 그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밴스 의원은 2021년 폭스뉴스 토크쇼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일부 민주당 인사들을 두고 "자녀도 없이 비참한 삶을 사는 캣 레이디"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캣 레이디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중년의 미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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