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건설 부활에 GS그룹 시총 큰 폭 증가…주춤한 반도체에 삼성·SK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0대 그룹 시총, 상반기 대비 약 80조원 감소

GS그룹, 가장 큰 폭으로 증가…10.5%↑

SK그룹, 가장 큰 폭 감소…19.18%↓

회복되는 건설주와 주춤한 반도체가 희비 갈라

최근 건설주들이 살아나면서 10대 그룹 중 GS그룹의 시가총액이 상반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반기 들어 반도체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SK그룹의 시총이 가장 크게 감소했고 삼성그룹도 시총이 상반기에 비해 줄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GS그룹의 시총은 12조5938억원으로 상반기 말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그룹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HD현대(9.11%), 한화(6.83%), LG(4.77%), 신세계(1.81%)가 뒤를 이었다.

GS그룹의 시총 증가는 GS건설이 이끌었다. GS건설은 상반기 대비 시총이 43.38% 늘어나면서 10대 그룹사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GS건설은 하반기 들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상반기 말 1만5000원대에서 2만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택가격 회복세 등이 건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금리 인상의 여파가 가장 컸던 섹터 중 하나로 주택시장 회복 여부는 건설사의 펀더멘털 측면에서나 주가 측면에서나 매우 중요하다"면서 "최근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가 및 거래량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시장 금리 하락, 주택 매매심리 반등, 서울 외 지역으로의 온기 확산 등 기대감을 지속케하는 시장의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어 주택주 전반으로 관심을 높여가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특히 GS건설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GS건설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 13조원, 영업이익 3888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섹터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주택주 반등과 더불어 실적 턴어라운드, 자회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의 투자 포인트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SK그룹의 시총은 200조3069억원으로 상반기 말 대비 19.18% 감소하며 10대 그룹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13.98%), 포스코(-12.78%), 롯데(-10.66%), 삼성(-2.19%) 등이 상반기 대비 시총이 줄었다.

상반기 주도주로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가 하반기 들어서는 주춤하면서 SK와 삼성의 시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들어 시총이 26% 줄었고 삼성전자는 6.99% 감소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외에 SKC(-23.90%), SK아이이테크놀로지(-22.34%), SK디앤디(-19.91%), SK스퀘어(-19.20%) 등이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나타내며 전체 그룹 시총을 깎아 먹었다.

이달 초 시장이 역대급 폭락장을 겪으면서 10대 그룹 시총 합계는 1357조6869억원으로 상반기 말 1437조6129억원 대비 약 80조원 감소했다.

10대 그룹 시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의 분위기 반전은 9월 중순 이후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 3사의 최근 주가 조정은 모바일향 재고 증가로 인한 D램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작됐다"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관련 실적은 이미 추정치에 반영된 상황에서 AI 외 부문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일반 D램 재고가 다시 늘어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4분기까지 D램 ASP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데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이를 확인하는 시점은 9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