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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원숭이 두창’ 엠폭스 감염 비상…아프리카 환자 2만2000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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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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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올해 들어 2만2000명을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추가된 3000여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2만2863건의 엠폭스 확진·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622명으로,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나왔다.

로저 캄바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전날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610명 이상의 사망자를 포함해 1만7801건의 엠폭스 확진 또는 의심 사례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올해 들어 엠폭스가 발병한 국가는 최소 13개국에 달한다.

민주콩고와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 가봉,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8개국에서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의 엠폭스가 확산했다.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기존의 하위계통 2형(clade 2)이 확인됐고, 1b형과 2형 모두 보고된 국가는 카메룬이 유일하다고 CDC는 덧붙였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자 WHO가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잦아들자 해제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1b형의 변종 엠폭스가 확산하면서 WHO는 해제 1년 3개월 만인 이달 PHEIC를 재선언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소외된 감염병 환자가 없도록 난민을 보건 활동 대상에 완전히 포함하는 게 엠폭스 대응에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활동을 하려면 충분한 재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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