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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화장 고치다 '벌떡'…전 세계 사로잡은 '삐끼삐끼 춤' 외신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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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관객 늘며 치어리더 관심↑"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틱톡(TikTok)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독성 있는 춤으로 화제가 된 한국 야구 치어리더들의 인기를 조명했다.

27일(현지시간) NYT는 "틱톡을 뒤덮고 있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매우 여유로운(ultra-chill)' 춤 동작을 추는 야구 치어리더들의 영상이 SNS 알고리즘을 장악하며 시청자 수백만 명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경제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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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팀의 치어리더들이 선보여온 이 춤은 일명 '삼진아웃송'으로 불리는데, KIA 타이거즈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 음악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이 단순한 동작은 삼진 아웃을 당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

NYT는 최근 이 춤이 화제가 된 "최근 KBO의 관객 수가 역대 최다일 만큼 인기가 커지고 특히 젊은 여성 관객이 늘면서 치어리더들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짚었다. 이어 객석에서 음식을 먹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야구 관람 문화와 시즌 중 저렴한 티켓 가격 등이 젊은 야구팬이 늘어난 배경이라고 전했다.

해외 KBO 팬 사이트 운영자 댄 커츠는 NYT에 "KBO 경기는 미국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비하면 마치 록 콘서트 같다"면서 "한국 야구 경기에서는 경기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 팬들은 노래를 부르고 환호한다"고 말했다.

이 영상이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KIA 타이거즈의 치어리더 이주은이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투수가 삼진 아웃을 시키자 일어나 무심하게 이 춤을 추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다. 틱톡 등 SNS에선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이러한 장면을 패러디해 올리기도 했다.

NYT는 이 춤을 곡예에 가까운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비교하며 "한국 치어리더의 이러한 "절제된(low-key) 동작이 바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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