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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中, 점차 비만사회로…젊은 층 비만 관련 암 발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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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이후 출생자 암 진단 비율 이전 세대 비해 25배 높아

20대 후반 비만 관련 암 발생 증가 전년대비 15.3%, 평균보다 4배 넘어

뉴시스

'중국 비만 위기' 경고 문구.(사진 바이두 캡처)2024.08.28.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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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에서 비만과 관련된 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조사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베이징 수도의과대 연구팀이 2007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발생한 65만 건 이상의 암 사례를 분석한 결과 1997년∼2001년 출생자의 암 진단 비율은 1962년∼1996년 출생자에 비해 25배 높았다.

연구팀은 중국에서 비만 관련 암 발생률은 2007년에서 2021년 사이에 매년 3.6% 늘었다고 밝혔다. 25~29세 연령대에서는 그 비율이 15.3%로 높았다.

이는 비만과 관련되지 않은 암 발생률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과 대비된다.

베이징 수도의과대 내분비내과 양진쿠이 박사팀의 이 연구는 지난 23일 한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젊은층의 암 발병률 증가는 환경 및 식단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양 박사는 “중국에서 과체중 및 비만 젊은이가 늘어나는 추세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적극적인 대책이 없으면 비만 관련 암 발병률은 앞으로 10년 안에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고도로 가공된 식품의 양을 줄이고 신체 활동을 장려하는 정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5~29세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대장암으로 연구 기간 10만 명당 17.37건에서 23.89건으로 증가했다.

2022년 중국 과학 웹사이트 ‘지식인’에 따르면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성 같은 부유한 해안 지역은 지난 10년 동안 서구 국가들보다 대장암이 더 많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서구화된 생활 방식을 채택한 것이 비만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양 박사는 중국의 과체중 또는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가 미국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980년대에는 별로 문제시되지 않았으나 2019년 중국 성인의 34%가 과체중, 16%가 비만으로 분류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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