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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애플에 첫 ‘3자 앱마켓’ 사업 승인… 대만에 첫 해외 스토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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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원스토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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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앱마켓 중 최초로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 진출에 앞서 대만에 첫 해외스토어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스토어는 유럽연합(EU)에서 디지털 시장법(DMA)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iOS용 원스토어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올해 3월 시행된 DMA 법안은 애플과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자사 생태계 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iOS 기기에서 서드파티 앱 마켓의 진입을 허용해야 하며, 이는 원스토어와 같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입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

원스토어는 시장 규모와 적합도 등을 고려해 대만을 첫 번째 해외 진출지로 선정했다. 대만 게임 시장은 유저당 평균 매출(ARPU)이 높고, RPG등 코어 게임 장르가 인기 있다는 성향 또한 우리나라와 유사하다고 평가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원스토어는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快樂玩STORE, 즐거움을 한데 모은 스토어)’의 출시를 이날 공식 선언했다. 해피툭은 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만 지역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로 회원수 400만명 이상의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mangot5)’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지난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가동한 바 있다. 원스토어 플랫폼 위에 해피툭의 마케팅 역량과 현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결제 수단들을 제공하며 이미 200여개 이상의 게임들이 입점을 마쳤다. 시범 서비스 임에도 2만 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를 바탕으로 월 평균 8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원스토어는 대만 진출에 이어 미국·유럽·일본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투자금도 확보했다. 먼저 글로벌 게임사인 에픽게임즈와 ‘포트나이트’ 등 게임의 원스토어 입점을 협의 중에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네이트 낸저(Nate Nanzer)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포트나이트,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그리고 모바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폴 가이즈’를 원스토어에 제공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을 환영하며, 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접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스토어는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 중 디지털터빈과는 조만간 앱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SingleTap)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 아래 전세계의 파트너들과 손잡으며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에 맞서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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