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중 동생이 물에 빠지자 형도 뛰어들었다…형제 모두 실종

강원 홍천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 사고 현장.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강원 홍천군의 한 저수지에서 형제 사이인 40대 남성 2명이 실종됐다.

27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4분께 강원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40대 작업자 2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이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을 종료했다.

작업자 A씨는 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건설 작업 중 로프가 풀린 보트를 잡으려다가 저수지에 빠졌다. 이에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작업자 B씨가 A씨를 구조하기 위해 저수지에 입수했으나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들은 형제 관계로 동생이 물에 빠지자 형이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에는 3명의 작업자가 현장에 있었으며 이 중 1명이 소방당국 등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관계 기관과 함께 인력 7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 수색에 나섰으나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55분께 날이 어두워 수색을 종료했으며 재수색은 28일 오전 7시30분께부터 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등은 실종자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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