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신유빈과 셀카 北선수들 정치범 수용소 갈 수도”···김일성大 나온 박충권 의원 탄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北탁구 선수들 평양성 사상검열 받아

“최소 2~3년 간 혁명화 처벌 받을 것”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리올림픽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은 북한 탁구 선수들이 평양에서 사상 검열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들이 최소 2~3년간 혁명화 처벌을 받거나 최대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 국방대학교를 졸업한 뒤 북한 ICBM 개발에 참여하는 등 엘리트 과학도였다가 2009년 탈북,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화젯거리 중 하나였던 남북 탁구 대표선수들의 셀카에 대해 “남북한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가 밝은 모습으로 삼성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건 너무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처벌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건 농장 같은 곳에 가서 노동자로 일하며 단련하고 오는 것을 말한다”며 “형이 좀 무거워지면 노동교화형 10년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도소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하면 선수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가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북한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남한 선수와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한 번 구경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 짧은 시간에 '남조선은 못 살고 사람들은 피폐하다'고 배운 것과 인지부조화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을 언급하며 “북한이 당시 8강까지 올라갔는데 이 사람들(북한 축구 대표선수)이 한국 선수들과 저녁도 먹으면서 술 한잔하는 등 좋게 지냈다가 북한으로 돌아가서 정치범 수용소 가고 대부분 추방당했다”고 과거 사례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그 뒤로 북한 축구 명맥이 끊겼다. 북한 축구는 김 부자가 망쳤다는 말이 있다”며 월드급 실력을 자랑하던 북한 축구가 몰락한 배경을 소개했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