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국민 절반이 장기적 울분 상태...30대 최고치 "세상 공정치 않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성인 1000여명 대상 조사

헤럴드경제

[123rf]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 절반 가량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공개한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러 문헌에서는 울분을 부당하고, 모욕적이고,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 설명한다.

조사는 올해 6월 12∼14일간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조사는 울분 수준을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2.5점 미만(중간 수준), 2.5점 이상(심각 수준)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실시했다.

1.6점 이상이 중간 수준 이상의 울분 속에 있거나 그런 감정이 계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다.

연령별로 울분 점수는 유의미하게 차이났다.

2.5 이상의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비율은 30대에서 13.9%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1.6점 미만의 정상 상태 비율(45.7%)도 가장 낮았다.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비율은 만 60세 이상(3.1%)에서 가장 낮았다.

울분과 자살 생각을 비교해 본 결과,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이들의 60.0%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회·경제적 여건에서 자신의 위치를 묻고 상중하 3개 구간으로 나는 뒤 울분 점수를 비교했을 때 자신을 하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0%가 장기적 울분 상태에 해당했다. 자신을 상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은 61.5%가 이상 없다고 답했다.

최근 1년 부정적 사건을 하나라도 경험한 경우는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 믿음' 점수는 20대와 30대에서 나란히 3.13점으로 가장 낮았다.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는 점수는 만 60세 이상(3.42점)에서 가장 높았다.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사회정치 사안에 대해 얼마나 울분을 느끼는가'를 4점(매우 울분) 척도 물었더니 전체 평균 점수는 3.53점으로 나타났다.

jsha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