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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산불·태풍으로 피해 입은 개·고양이 대피소, LG유플러스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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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재난 시 반려동물 위한 구호소 설치
다친 동물 치료하고 주인 잃은 동물은 보호시설과 연계
한국일보

26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 출범식에 참석한 협의체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정 강릉시자원봉사센터장,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 상무, 하윤철 연암대 교수, 김동훈 더프라미스 이사.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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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동물자유연대 및 재난구호 단체들과 손잡고 산불과 태풍 등으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갈 곳이 없어진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위한 쉼터를 마련한다.

LG유플러스는 2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재난 현장 반려동물 친화 공간 운영 및 구호 활동 출범식'을 열고 재난 상황에서 유기 또는 방치되는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한 특화 구호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호소를 운영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 대구·강릉자원봉사센터, 연암대 반려동물학과,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등이 협의체를 구성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체계적 보호가 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재난 상황에서 반려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고 취지를 밝혔다.

협의체는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개·고양이 외에도 동물보호법 시행 규칙에 따라 반려동물로 규정된 햄스터·토끼·페럿·기니피그 등 총 여섯 종의 반려동물을 위해 이재민 대피소 인근에 특화 구호소를 마련한다. 실외에 펜스를 치고 약 66㎡(20평) 규모로 조성해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응급 처치와 돌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재난 상황에서 주인을 찾을 수 없게 된 동물은 관련 지원 시설과 연결한다. 협의체는 재난이 없는 평시에도 각 지역에서 반려동물 대피 계획을 세우고 대피 교육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①2022년부터 반려동물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을 운영하면서 펫케어 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 ②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대여 서비스 '멍래블'을 공개했고 ③제주항공·한국공항공사와 손잡고 반려동물을 비행기에 태워 제주도로 데려갈 수 있는 '포동 전용기'도 띄웠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 시대에 재난 상황에서 이재민들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다면 슬픔이 배로 커질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동물권 보장과 반려 가구 케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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