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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임종훈 “신동국·모녀 3자 연합, 투자유치 방해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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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속 경영진 개편 주장 납득 어려워…정상 경영 방해 행위는 소액주주 손해 초래”

이투데이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28일 경기 화성시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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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진 재편을 시도하는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임주현 모녀에게 “배임적 투자유치 방해행위를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일부 대주주(이하 대주주연합)가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전달한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26일 발송했다. 대주주연합은 7월 29일과 8월 13일 등 두 차례 한미사이언스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바 있다.

회신에서 한미사이언스는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도 갖추지 아니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보냈다고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신동국 등 주주들은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유치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회사 측은 이날 법무법인 세종에 보낸 내용증명을 통해 ”신동국 등 주주들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에 어떠한 명분도 없고 가결 가능성도 낮음에도 ‘이사회 구성의 유연성 도모를 위해’란 모호한 사유로 이사의 수를 늘리자는 정관 변경안을 포함시켰다”라며 “이사 후보자 특정도 못한 상태에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 발송부터 한 의도를 반문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대주주연합이 경영권 분쟁상황을 전제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시 법적조치를 하겠단 입장을 전한데 대해선 ”결국 제3자배정 신주발행/전환사채 발행/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및 투자유치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장기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국내유일의 글로벌 파마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뿐 아니라 단기적인 자금 수요 충족 및 채무경감을 위해서도 투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올해 초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가처분소송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실일 뿐 아니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서도 당사의 투자 유치 필요성을 인정하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연초 가처분소송에서는 대규모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가 이제는 갑자기 투자유치가 필요 없다고 나선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회사 측은 “중장기적으로 한미의 글로벌 파마 도약을 위해서는 잠재력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경영상 필요에 의한 자금 조달을 방해하려는 행위는 당사에 대한 배임적 행위임을 말씀드리며 이런 상황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미사이언스는 ”신동국 등 주주들의 투자 유치 방해는 결국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주요주주들의 오버행(과잉 물량 주식) 이슈는 소액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당사의 투자 유치와 연계하여 해결돼야만 하는 주요 현안”이라며 ”그렇기에 주요주주들이 합심해 외부투자를 유치하고 구주 일부를 매각하기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도출하고, 5월 3일 인감 날인한 2024년 귀속 상속세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 신청의 사유서(상세본) (이하 “연장신청사유서”)를 국세청에 제출했던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신동국 등 주주의 투자유치 방해는 주요주주들 사이의 적법한 합의에 대한 계약 위반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대한 기망이 되어 국세청의 납부기한 연장 취소 등 세무당국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결국 당사 및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단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그려 나가고 있으며 청사진이 확정되는 대로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뉴(New) 한미’를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신동국 회장 등 주주께서도 건설적인 의견을 개진해주시길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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