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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비둘기' 파월에 비트코인 6만 4000달러 돌파 후 보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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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잭슨홀서 '빅컷' 가능성도 배제 안해

시장서는 '6만 8000달러' 돌파 기대도 나와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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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4000달러대를 돌파한 후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잭슨홀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 현재 비트코인은 6만 4317.58달러로 하루 전보다 0.5% 가량 상승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6만달러 수준에서 갑자기 6만 4000달러로 치솟더니 6만 4000달러대에서 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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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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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은 가장 큰 이유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금융 완화) 발언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이 2022년부터 시작했던 금리 인상 기조를 9월부터 인하 기조로 바꿀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미 21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다수 위원들이 데이터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다음 회의서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는 문구가 실리면서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바 있다.

다만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주목할 점은 한꺼번에 0.5%포인트 금리를 내리는 ‘빅컷’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점이다. 다른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를 언급할 때 ‘점진적’, ‘체계적’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으나 파월 의장은 이러한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비트코인이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트리뷴은 “비트코인 6만 4000달러 돌파는 6만 8000달러로 반등할 수 있는 랠리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66.11로 아직 과매수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3월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었을 당시에는 RSI가 79.79로 높았으나 현재는 이보다 낮은 상황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외에 다른 가상화폐들도 상승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749.16달러로 하루 전보다 약 0.7% 상승하고 있다. 다만 이날 새벽 6시 30분까지만 해도 이더리움은 279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이에 비해선 상승폭을 줄였다.

한편 업비트에 따르면 비슷한 시각 비트코인은 8629만 8000원으로 하루 전 대비 0.05% 오른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68만 7000원으로 0.05% 하락한 약보합권 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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