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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포스코퓨처엠, 피앤오케미칼 지분 전량 매각…그룹 구조조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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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사회 열고 안건 의결

헤럴드경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OCI와 합작자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합작사인 OCI에 전량 매각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OCI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지분 인수 안건을 의결한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퓨처엠과 OCI가 각각 51%, 49% 지분으로 참여해 세운 합작회사다. 이차전지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코팅재인 피치 생산을 준비 중이었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할 때 생기는 콜타르, 잔사유 등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다. 배터리 음극재 코팅제나 제철소에서 열을 일으키는 전극봉 원료 등에 쓰인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분 매각 대금 500억원과 부채 인도 등을 통해 약 1500억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포스코퓨처엠의 피앤오케미칼 지분 매각은 저수익 사업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피치 사업 본격화를 준비중인 피앤오케미칼은 작년 6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장인화 회장 체제를 맞은 포스코그룹은 그룹 차원의 전략에 맞지 않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불용 자산 등을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개편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구조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12일 기업가치 제고 전략 방향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120개의 구조 개편 계획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구조 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속도감 있게 완료해 약 2조6000억원의 현금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 재투자 및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전기차 산업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차세대 성장 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수익성이 나빠졌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 등 그룹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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