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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수단 군부 지도자 "반군과 100년이라도 싸울 것"…휴전협상, 사실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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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수단 군부 최고지도 압델 파타 부르한(육군 대장)이 24일(현지시간) 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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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수단 군부가 미국의 주선으로 진행 중인 반군과의 휴전협상을 사실상 거부했다.

AFP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수단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육군 대장)이 이날 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가 (스위스) 제네바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반군과) 100년 동안이라도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제네바에서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미국의 주선으로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 종식을 위한 휴전회담이 진행됐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스위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휴전회담에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아프리카연합(AU), 유엔이 이른바 '수단 인명구조·평화증진 그룹'(ALPS)으로 참여했다. RSF 대표단은 참석했지만 수단 정부군 측은 RSF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는 UAE의 참여와 회담 형식 등에 대한 불만으로 불참했다.

이에 회담은 휴전 합의 없이 전날 마무리됐지만 수단으로 들어가는 2개의 주요 구호품 보급로를 확보하는 진전을 이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근과 홍수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됐다.

지금까지 수단에서는 내전으로 수만 명이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22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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