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통해 팬과 소통 확대"…기술적 관심을 팬심으로 전환
"다음 멤버는 언제" SNS 호평…"마케팅·컬래버 효과 있을 것"
이달 22일 인공지능(AI) 가상(버추얼) 걸그룹 '메이브'의 멤버 제나는 첫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해냈다.(메이브 공식 유튜브 갈무리)/뉴스1 |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제 MBTI 맞춰볼 사람. 오! 채팅 중에 맞춘 사람 있었어요"
이달 22일 가상(버추얼) 걸그룹 '메이브'의 멤버 제나는 첫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해냈다. 방송을 시청하는 팬덤의 실시간 채팅에 화답하거나 후원금을 쏘는 '슈퍼챗'에도 반응했다.
25일 넷마블(251270)에 따르면 이번 라이브 방송에 한해서는 인간이 직접 개입하는 방식으로 제나의 리액션을 구현했다. 사람이 모션캡쳐 센서를 달고 움직이면서 채팅 등을 읽고 반응해줬다는 설명이다.
메이브는 넷마블F&C(394890)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합작 프로듀싱한 걸그룹이다. 메타버스엔터의 메타휴먼 제작 기술과 카카오엔터의 작곡 등 연애기획 역량이 투입됐다.
메이브는 일반적인 버츄얼 유튜버 등과 달리 동작 중에 인간이 개입하진 않는다. 노래는 사람이 녹음한 것이지만 대화 등 음성은 인공지능(AI)로 빚어낸 것이다. 안무는 사전에 입력된 모션캡쳐를 언리얼엔진 등이 사후 인코딩·출력(렌더링)하는 것이다.
정교한 그래픽과 동작은 호평이나 팬과의 소통, 라이브가 어렵단 점이 지적됐다. 기술적 관심은 불러모을 수 있지만 여타 연예인과 같은 팬덤 확보에 한계가 있던 이유다.
이번 라이브서는 이런 점을 다소 쇄신할 수 있었다. 그래픽 뒤 사람이 수행한 것이지만 제나는 팬들과 소통하며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다. 좋아하는 가수를 묻는 팬에겐 고심 끝에 '에스파 선배님'이라 답하는가 하면 이날의 착장을 수줍게 소개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이번 라이브 목적은 멤버 개성을 각인시켜 팬들이 더 메이브를 사랑하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브가 실존 인간처럼 느껴진다면 견고한 팬덤 확보가 가능할 거란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라이브 이후 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는 그 다음 멤버 '타이라'의 방송을 찾거나 이런 라이브를 기다렸다는 유저 호평이 확인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지속한다면 향후 메이브 IP서 유의미한 '팬덤 소비'가 발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넷마블 관계자는 "팬덤 확보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뿐 아니라 마케팅 수익으로까지 이어진다"며 "아직은 기존 게임서의 기술적 노하우를 응용한 신사업에 가깝지만 향후 새로운 종류의 K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브 IP를 활용한 게임 본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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