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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이건 너무 심했다” 대박난 한국 드라마…넷플릭스 ‘헐값’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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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 [사진, 넷플릭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성과 대비 투자 금액 턱없이 적다”

“계약 조건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투자 금액이 성과에 비해 여전히 박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넷플릭스 내 콘텐츠 점유율이 3%인 데 비해, 넷플릭스의 연간 투자금액 대비 비중은 1%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성과에 맞게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산업이 투자 감소로 성장이 둔화하고 배우 출연료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제작사에도 이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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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사진,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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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국내 최대 콘텐츠 공급업체인 스튜디오드래곤 영업이익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7% 감소했다. 매출은 13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고, 순이익은 82억원으로 20% 줄었다.

KB증권은 TV 드라마의 감소 추세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548억원, 705억원에서 각각 512억원, 643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넷플릭스 내 성과에 비해 받는 금액이 적다는 지적이다. 최용현 연구원은 “넷플릭스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 만큼 재계약 조건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스위트홈’ 시즌3를 비롯해 채널 tvN에 편성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넷플릭스에 공급했으며, ‘엄마친구아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와 ‘트렁크’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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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에서 촬영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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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2021년 시즌1이 공개돼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징어 게임에 수백억원을 투자해, 1조원 가량의 경제적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콘텐츠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 확대 의지를 내비쳤지만, 여전히 성과대비 적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8233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 3사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1000억원대에 달하는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는 토종 OTT와 달리 넷플릭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121억원의 흑자를 냈다. 국내에서 흑자를 내는 유일한 OTT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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