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신 기술과 디자인에 관심 높아"
기요미 데츠지 캐논 이미징 사업본부 부본부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간담회 현장에서 캐논의 신제품 'EOS R1'과 'EOS R5 마크2'를 소개하고 있다. 캐논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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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이 프로 사진작가와 사진을 깊게 즐기는 취미 사진가(하이 아마추어)를 두루 겨냥한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2종을 국내에 정식 공개했다. 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찍을 수 있으며 '딥러닝(기계 학습)'을 바탕으로 한 자동 초점 전환과 고화질 변환 기능 등을 갖췄다. 첨단 기술에 민감하고 고품질 이미지·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캐논코리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EOS R1'과 'EOS R5 마크2'를 선보였다. 두 제품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쪽인 EOS R5 마크2의 가격이 500만 원을 넘는 고가지만 이달 초 진행한 예약 판매 물량이 품절될 정도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캐논 측은 전했다.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는 "80년 이상의 캐논 광학 기술력과 혁신이 담겨 있는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신제품엔 캐논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센서 엔진 '액셀러레이티드 캡처' 시스템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고속 촬영과 사진·영상 동시 촬영, 낮은 화질의 사진·영상을 고화질로 끌어올릴 수 있는 업스케일링 등이 가능해졌다. 또 '듀얼 픽셀 인텔리전트 오토포커스(AF·자동초점)'는 스포츠 경기 중인 선수처럼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게 초점을 맞춰준다.
신제품 발표를 위해 방한한 기요미 데츠지 캐논 이미징사업본부 부본부장은 캐논이 한국 시장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고객은 최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영화·드라마·K팝 등 인기 있는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의 의견을 제품에 반영함으로써 전 세계 시장에서도 캐논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향이 굳어지면서 개인용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힘을 잃고 있다. 캐논도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기요미 부본부장은 "캐논이 강한 렌즈 교환 카메라에 대한 수요는 연간 600만 대 수준으로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이 충족하지 못하는 고화질 사진이나 영상 촬영의 필요성은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에는 (카메라의) 영상 촬영과 편집, 활용 등 다양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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