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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코스피, 2700선 머물며 관망세…다음주 눈여겨볼 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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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번주 2600~2700선에 머물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하반기 금리 인하 수준, 인공지능(AI)주 고평가 논란 등이 겹치며 시장은 향후 방향성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9월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다음주에는 엔비디아 실적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코스피가 전 거래일(2707.67)보다 5.98포인트(0.22%) 내린 2701.69로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3.47)보다 0.21포인트(0.03%) 하락한 773.26에 거래를 종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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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701.69으로 0.22% 하락해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번주 2690~2700선을 오가며 1% 미만의 변동률을 보였다. 8월 2~5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으로 지수 폭락을 겪은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반등했고 이후 시장의 움직임을 경계하며 거래량이 줄었다.

금융시장은 일단 미국의 9월 금리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다만 2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할지, 50bp를 인하할지 ‘속도’가 변수다. 이는 30일 예정된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다음달 6일 공개하는 8월 고용보고서, 다음달 11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물가상승 둔화 추세로 25bp 인하가 유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 컷’(50bp 인하)이 일어날 확률은 25%, 25bp 인하가 이뤄질 확률은 75%로 집계됐다. 만일 빅 컷이 이뤄지면 경기가 긴급 상황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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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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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예정된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도 코스피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AI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이 성장세를 계속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은 287억1000만달러 매출과 주당순이익 0.64달러를 전망한다. 이 수치를 얼마나 상회할 수 있을지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다음달에는 정부의 코리아 밸류업(가치제고) 지수 발표도 예정됐다. 금융사를 중심으로 밸류업 공시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거래소가 지난 22일 10대 그룹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 참여를 당부하는 등 주주환원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다음주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사상최고치에 근접했고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에 있어 중요 변곡점인 2700선에 도달했다는 점은 단기 차익매물에 시달릴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단기변동성 확대 시 265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해준다면 AI 분야 주식시장 주도력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며 “반면 실적은 좋지만 AI 분야 전반에 대한 강한 확신을 주기는 부족한 수준이라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IT(정보기술) 분야를 대체하는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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