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선 '인질범들은 IS 소속' 소문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교도소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의 교도소에서 23일(현지시간)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여 사상자가 발생했다.
리아노보스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교정국은 이날 "볼고그라드 수로비키노에 있는 IK-19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교정기관 직원들을 인질로 잡았다. 인질 석방을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사상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보차로프 볼고그라드 주지사는 교도관 4명이 공격받아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명이 사망했다는 정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스푸트니크 통신에 전했다.
인질극은 교도소 징계위원회 중에 발생했으며 인질 석방을 맡는 작전본부가 설치됐다고 관계 당국들이 밝혔다.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는 인질범들이 헬리콥터와 200만달러(약 26억7천만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고 다른 채널 바자는 교도관 1명과 수감자 1명 등 최소 2명이 탈출에 성공했으며 이들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회의에서 IK-19 교도소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인질범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3명의 수감자가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바자 등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과 일부 블로거는 인질범들이 이슬람국가(IS) 소속이라고 주장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AFP 통신은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는 일부 영상에는 피투성이가 된 교도관들과 IS 깃발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진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3월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 사건에서 IS의 지부인 ISIS-K(호라산)가 배후를 자처하고 타지키스탄인들이 직접적인 공격 가해 혐의로 붙잡히면서 민족·이주민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졌다.
연방교정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IK-19 교도소는 1천229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6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구치소에서도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인질로 잡았다가 사살된 바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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