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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부천 호텔 화재 19명 사상, '뒤집힌 에어매트' 논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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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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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23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오늘 첫소식, 기분 좋은 소식으로 시작해볼까요?

◆ 최휘 : 일본에서 막 전해져 온 기쁜 소식으로 출발해봅니다. 일본 최고의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고시엔 결승전이 열렸는데요. 한국계인 일본 교토국제고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사상 처음입니다. 오늘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도쿄 간토다이이치고와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하며 기적의 역사를 썼다는 소식이고요. 교토국제고는 재일 한국인이 세운 국제학교입니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이후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 진출에 올랐으나 결승엔 오르지 못했고요. 올해 우승 쾌거를 이뤘습니다. 고시엔이 뭔지도 알려드리면,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입니다.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로 불리는데요, 일본 전국 약 4천개 고교야구부 중 오직 49개 팀만이 본선에 나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많은 팬이 있는 야구천재 오타니도 과거 고교 시절, 두 차례 본선에 나섰지만 1차전에서 모두 탈락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오르기 힘든 무대인지 아시겠죠? 특히 이번 경기는 사상 처음 한국계 고교가 결승에 오른 것인데다 일본 현 수도인 도쿄와 옛 수도인 교토 소재 학교 간 맞대결이 성사된 건 처음이어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일본 국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엔 생중계됐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 보죠. 저녁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소식 전해주시죠?

◆ 최휘 : 네, 안타까운 화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제 저녁 경기도 부천의 한 호텔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이 호텔은 모두 63개 객실을 갖추고 있고 화재 당일에는 투숙객을 포함해 호텔에 있었던 71명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저녁 7시 40분쯤입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약 20분 만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은 세 시간 만에 잡혔지만, 모두 19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이고 중상 2명 포함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소방 당국 8층 객실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발화 지점인 810호가 비어 있던 점을 고려할 때 담뱃불과 같은 실화 가능성보다는 빈 객실에서 누전이나 에어컨 스파크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불이 나기에 앞서 810호 객실에 들어갔던 투숙객은 "타는 냄새가 난다"며 객실을 바꿨던 걸로 전해집니다. 이 투숙객은 810호의 문을 닫지 않고 나오는 바람이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한 점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소방은 보고 있습니다. 또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기초 진압 설비인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는 게 지적됩니다. 이 호텔이 완공된 2003년엔 스프링클러가 설치가 의무가 아니었던터라 전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의무 설치되지 않은 노후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이익선 :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투숙객도 사망해 논란입니다. 이게 뛰어내려도 살 수 있게 깔아놓는 장비인데요?

◆ 최휘 : 네, 말씀하신대로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린 투숙객 2명이 사망한 걸 두고 논란이 일었는데요. 소방은 화재 현장 도착 후 5분 뒤 곧바로 호텔 외부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했고요, 8층 객실에서 남녀 2명이 뛰어내렸습니다. 그런데 먼저 뛰어내린 여성이 에어매트의 가장자리, 모서리 쪽으로 떨어지면서 순간 반동이 일어나 에어매트가 뒤집힌 겁니다. 그리고 2~3초 뒤, 남성이 곧바로 뛰어내리는 바람에 이 남성도 큰 충격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 걸로 전해집니다. 당시 부천소방서가 설치한 에어매트는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살 수 있게 제작된 장비였다고 하고요. 현장 목격자들이 찍은 사진에 '119부천소방서'라는 글씨가 거꾸로 된 채 뒤집힌 에어매트의 모습이 담겨서, 처음부터 에어매트를 거꾸로 설치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는데 이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에어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됐으나 여성 추락 후 뒤집어졌다", 다만 고층에서 뛰어내리더라도 이렇게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 최수영 : 예상치 못하게 매트가 뒤집히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거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최휘 : 어제가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는 절기 '처서'였는데요. 처서매직이 진짜인가? 싶게 시원한 바람이 분다고 느낀 분들 계실 겁니다. 어제까지는 기온상승이 잠시 주춤했는데요. 오늘부턴 다시 후텁지근한 열기가 전국을 채우겠습니다. 9호 태풍 '종다리'가 가고 괌 동쪽 해상에서 새로 발생한 10호 태풍 '산산'도 우리나라의 폭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고 일본 열도로 향할 걸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에 뜨거운 열풍을 불어넣는 '열풍기'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등 서쪽 지방은 한낮 체감 온도가 다시 35도를 웃돌고 밤사이 열대야도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태풍 영향으로 이번주 일요일(2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월요일(26일)에는 남부지방에도 비가 올 걸로 보입니다. 도대체 올여름,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찾아봤는데요. 초가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9월 첫날까지 낮 기온 31도에서 34도에 달하고,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가을 바람이 너무나 기다려지는 요즘, 물 자주 드시고요. 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 준수하시면서 건강 관리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익선 : 다행히 태풍 '산산'이 우리나라는 비껴가지만, 당분간 더위와 더 사투를 벌여야겠군요. 다음 소식 보죠. 어제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물이 터졌다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 최휘 : 네, 어제 낮 1시 14분쯤 광주 서구의 한 치과에서 부탄가스통으로 만든 사제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세 차례 폭발과 함께 불이 났고요. 출동한 소방이 불을 9분만 끄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7층짜리 건물에 있던 환자 등 100여 명이 놀라 대피했습니다. 같은 건물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한 환자는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갑자기 사이렌이 어마어마하고 간호사들이 뛰어다니면서 나가라고 그랬다"고 했고요. 알고 보니, 범인은 병원환자이기도 했던 70대 남성이고요. 술을 마신 상태였는데 병원 진료에 불만이 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후 도망을 쳤다가 두 시간 뒤 자수를 했다고 하고요. 경찰은 방화 등의 혐의로 7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 최수영 :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 최휘 :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문해력 논란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입사지원서 '휴대폰' 란에 전화번호가 아닌 자신이 쓰는 핸드폰 기종을 적어서 낸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바 뽑는데 요새 애들 실화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어요. 글 작성자는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입사지원서를 공개했는데 '휴대폰' 란에 '아이폰 12 미니'라는 휴대전화 기종이 적혀 있습니다. 전화번호를 묻는 항목이었지만 지원자는 휴대전화 기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으로 잘못 해석해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기종을 적어 낸 겁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해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일부는 "시대가 변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어요.

◇ 이익선 : 요즘 전화기를 쓰는 집이 없다보니 헷갈릴 법도 한데요?

◆ 최휘 : 네, 문제가 된 입사지원서를 보면 일반적인 양식의 입사지원서입니다. 제일 위에 성명, 생년월일, 주소 등 항목이 있고 그 아래 휴대폰, 전화번호 항목이 각각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집 전화기를 쓰는 집이 거의 없잖아요? 그렇다보니 '전화번호'란이 휴대폰 번호를 적는 곳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입사 지원자는 2007년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집 전화가 없는 요즘 세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라는 반응이 나오고요. 반면 "일하는 곳에서 휴대전화 기종을 왜 묻겠냐", "시대 변화 더 했다간 난리 나겠다" 등의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최근 정부는 각 학교에 독서 교육 등을 담당할 전문 사서 교사의 업무 체계화와 정원 확대 필요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익선 : 네 휘핑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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