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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조선업계, 다음주 공동파업 임박…임단협 타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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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삼섬중공입 거제조선소 이미지(사진=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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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내 주요 조선사가 내주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공동으로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사는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달 중순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려 교섭을 벌였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조합원 756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4919명(65.1%)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만 65세 정년연장(현재 만 60세) 명문화, 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사 노조들은 업계 호황이 돌아온 만큼 그동안 미진했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노조 전반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는 각각 지난달 24일, 26일 조합원 투표로 파업을 가결했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파업을 결정했다.

앞서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한화오션 노조) 역시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찬성을 얻었다. 이미 지난달 15일 거제사업장에서 7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숙련공 부족으로 인력난에 허덕이는 업계로선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일부 조선소는 숙련공 부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납기 기한을 못 맞추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30일 납기 예정이던 6척의 컨테이너선 인도 일정을 올해 11월로 미뤘다.

이들 주요 조선사가 포함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역시 28일 동반으로 파업에 참여할 것을 예고했다.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조선사 가동률 평균은 105.2%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 호황을 달렸다. 지난 1분기 102.5%로 처음 100%를 넘겼다. 한국 조선사 평균이 2019~2022년까지 80%대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별는 112%로 삼성중공업이 가장 높았다.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 3사 평균은 104.5%다. HD현대중공업이 93.9%로 100%에 못 미쳤지만, HD현대삼호(118.2%)와 HD현대미포(101.4%)가 뒷받침했다. 한화오션도 100.7%를 기록했다.

상반기 연이은 수주 행진으로 조선업계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자칫 노사 갈등 장기화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호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걱정 어린 시선이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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