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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취임 후 첫 현장소통 나선 유상임 장관 "기술패권 시대, 핵심 인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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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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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공개 간담회로 인공지능(AI) 인재들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기술 패권 경쟁 시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 인재"라고 말했다.

유상임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 혁신 인재와의 대화'에 참석해 이 같이 발언했다. 유 장관은 "디지털 혁신 기술이 사회의 많은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은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 과정에서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이 자리에 참석한 AI 인재들에게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유 장관은 "정부는 디지털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AI, AI반도체, 메타버스, 정보보호 분야의 42개 대학원 설립을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으로 우수한 석박사급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며 "기술 선도국들과의 경쟁에서 디지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창의적·도전적 연구, 융합 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디지털 혁신인재로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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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혁신인재와의 대화'에 참석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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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슬로건으로 내건 'AI G3'에 대해서는 전 세계 3위 안에 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장관은 "유럽연합(EU)와 일본 등을 능가해서 한국이 톱3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약 6위 정도로 평가되는데, 정부와 민간과 새로운 세대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패권 시대를 이겨나가는 승리의 시대를 열면 우리가 G3를 넘어 G2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는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 영역이지만, 민간이 잘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정부가 열어주는 방식으로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다들 AI를 개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격차는 다소 벌어져 있지만 아직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민간이 잘 소통하고 집단 지성을 이용해서 이겨 나가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유 장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첫 공개 행보로 인공지능(AI) 인재들과의 간담회를 택한 이유에 대해 "AI는 가장 중요한 게임 체인저이고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라며 "특히 현재 대학원생들과 젊은 연구자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고 이들이 우리나라 AI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행사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엑소'의 사회로 디지털혁신대학원 재학생, 관련 전공 대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상임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디지털 핵심 인재로의 성장을 격려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자로서의 진로 등을 조언했다.

학생들은 연구 생활 중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대학원 이후의 진로, 연구자로서 필요한 마음가짐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유 장관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10년 후 대한민국 디지털의 미래와 AI G3 도약을 위한 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혁신 인재들이 연구계, 산업계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진 디지털혁신인재 협의회 발대식과 총장간담회에는 디지털혁신대학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대학의 총장·부총장, 대통령실 AI‧디지털비서관, AI, AI반도체, 메타버스, 융합보안 분야 대표 책임교수,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혁신인재 협의회는 디지털 분야 고급 인재 양성을 공동 목표로 대학원 간 연구 성과 공유·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출범했다. 발대식 이후 총장 간담회에서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원 간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유상임 장관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할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서 정부와 대학들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시점으로, 오늘 의견이 향후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으며 인재 양성 현장과의 소통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연구생활장려금에 인건비 적립금을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너무 많은 적립금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전까지는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 있어 필요했는데 장려금을 안정적으로 줄 수 있다면 인건비 풀링을 유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꿔 나가는 과정이니 바로 시작하기보다 기간을 두고, 오래 유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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