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피난민 대피소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자발리아/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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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로 가자 전쟁 휴전을 모색하기 위한 중재국 협상단이 모이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은 매우 낮다. 협상의 쟁점인 이스라엘군의 가자·이집트 접경지역 주둔 철수 보도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부인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23일 로이터 통신은 이집트 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중재국 협상단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타협안을 모색하기 위해 회동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비에스(CBS)뉴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고문인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이 참여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비밀정보기관) 국장과 로넨 바르 신베트(첩보기관) 국장 등이 이끄는 대표단도 카이로에 도착했다. 그러나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스라엘 매체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차 야히야 신와르가 휴전의 조건으로 자신의 생명 보장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휴전 협상은 시작되었지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전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공격한 지역 중에는 피난민을 보호하는 학교가 있었다. (대피명령 발표로) 가자지구 중부의 데이르 알 발라흐와 남부의 칸 유니스 일대 등에서 수천명이 도망치고 있다”고 전했다.
휴전 협상 결과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로이터 통신 등은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군이 가자 지구와 이집트 사이 14㎞ 좁은 국경지대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 지역을 남북으로 가르는 길이 6.4㎞의 넷자림 회랑에 배치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집트는 이 지역의 이스라엘군 주둔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예디오스 아르노스 신문은 협상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 말을 인용해 “합의 가능성이 낮다”라면서도 “23~24일 회담을 개최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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