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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캐나다 국립철도 파업에 발묶인 열차들..정부 중재로 운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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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업 하루만에 운행 강제명령..CN재개 CPCK는 '아직'

철도회사가 파업노동자를 열차 밖으로 축출.. 노조는 시위

뉴시스

[캔자스시티(미 미주리주)=AP/뉴시스]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CPCK 역 구내에서 21일(현지시간) 노동자 1명이 기관차에 올라타 있다. 캐나다의 주요 화물 철도 두 곳이 근로자와의 계약 분쟁으로 완전히 중단됐다가 정부 중재로 재개되었다. 열차 운행이 조속히 재개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드에게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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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캐나다)= AP/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북미를 운행하는 캐나다 국영 철도가 노조의 총파업으로 열차들의 발이 묶인지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정부의 개입과 운행중지 철회 명령으로 다시 열차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철도회사 측이 발표했다.

철도회사 간부들은 AP통신에게 파업 철회 발표 전에 이를 밝힐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전제로 그런 내용을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양대 철도노조인 캐나다 국영철도( CN)와 팀스터 캐나다 운송협의회( CPCK)가 이 날 야간에 시작한 총 파업과 열차운행 중지에 대해 당장 중재에 나섰고 결국 파업 중지를 이끌어 냈다.

CPCK는 약 1만명의 여객승무원, 배차 요원, 운행본부 직원들이 소속된 거대 노조이다.

정부 중재 후 실제로 열차들이 얼마나 빨리 운행을 시작할지는 아직 알수 없지만, 우선 파업과 운행중지 철회가 첫 단계이다. 이에 대해 CPKC쪽은 파업을 언제 풀고 열차를 움직일지에 대해서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캐나다 정부의 결단과 빠른 대처로 자칫 캐나다 전국과 미국의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입을 수 있었던 큰 피해는 일단 회피 하는 데 성공한 듯이 보인다.

스티븐 맥키넌 노동부 장관은 22일 AP통신이 철도운행 중지 기사를 최초로 보도한 직후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중재 명령 결정을 발표했다고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AP 통신에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공식 발표 전에 이를 발표할 권한이 없다며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일단 CN과 CPKC는 모두 쟁의가 중재 단계에 들어가면 열차가 다시 운행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확한 재개 시간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맥키넌 노동부 장관은 며칠 내로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도회사들은 고용원들을 새벽 이날 자정부터 업무에서 배제 열차 밖으로 내보내는 일종의 직장폐쇄인 록아웃(lock-out)을 실시했다. 그 시간은 노조가 노사합의 없이 파업을 강행하기로 한 시한이기도 했다.

나중에 날이 밝자 노동자들이 피켓 시위에 나서고 기업계와 경제 단체들이 정부의 중재를 압박하면서 양측의 대화가 재개되었다.

맥키넌 노동부 장관은 일단 노사 협상이 재개되고 단계별로 성공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파업이나 노동자 현장 축출이 지속될 경우 경제적인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부가 중재에 나서서 운행 재개 명령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1주일 전만해도 중재안이나 강제 명령을 내릴 것을 거부했었다.

"지금 캐나다 경제는 철도 파업과 장기간에 걸쳐서 노사 합의를 이끌어 내는 기간을 견디어 낼 수 없다. 특히 양측이 기본적으로 의견 대립이 지속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맥키넌 장관은 정부 중재와 운행 재개 명령에 대해서 설명했다.

캐나다의 철도 화물은 하루 10억 캐나다 달러( 미화 7억3000만 달러 )에 달하며 지난 해엔 총 3억7500만톤의 물량으로 증가했다. 이런 물량이 22일 미 국경지역에서 운송이 중단된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캐나다의 CPKC 철도 이용자나 통근열차 이용자 3만 명도 발이 묶일 위험에 처해 있어서 정부의 발빠른 중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맥키넌 장관은 말했다.

캐나다 CN과 CPKC 열차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멕시코에서는 운행을 정상적으로 계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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