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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반출, 첫날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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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이 22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 잔해를 시험 추출하려다 돌연 중단했다. 추출 일정이 이미 3년이나 늦어진 가운데 원전 해체 작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머니투데이

22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1년 무엇이 문제인가?' 기자회견에서 백도명 교수(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가 후쿠시마 원전 해역 위성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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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한 곳에서 핵연료 잔해의 시험 추출에 나섰으나, 회수 장치에서 설정 오류가 확인돼 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시험 추출은 13년 전 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된 이래 도쿄전력이 잔해물 제거에 나선 첫 번째 시도였다. 도쿄전력은 2021년 폐기물 회수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팬데믹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계획을 세 번이나 연기했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이날 "서두르기보다 안전하고 꾸준히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추출은 약 2주 동안 2호기에서 몇 그램의 연료 파편만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호기가 그나마 다른 원자로보다 내부 상황이 명확하게 파악됐기 때문이다. 총 3개의 원자로 중 2호에서만 수소 폭발이 없었다.

시험 추출 계획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그리퍼(물체를 쥐어 공정을 할 수 있게 하는 자동화 모션 제품) 도구가 장착된 망원 장치를 사용해 최대 3g의 파편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장치는 최대 22m까지 확장할 수 있고 1차 격리 용기의 관통 지점을 통해 파편에 접근할 수 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오는 24일로 만 1년을 맞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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