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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90대 남성이 무더위 속에 온열 질환으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그제(20일) 오후 7시쯤 부천시 아파트에서 A(91)씨가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인 어제(21일) 오전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A씨가 온열질환인 열사병과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사망 전 A씨의 체온은 섭씨 42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의식을 잃은 당일 부천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상승했지만, 그의 집에는 에어컨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의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고인이 평소 에어컨을 잘 틀지 않아 철거했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할지 검토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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