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한덕수, 101세 광복군에 큰절…"독립 헌신한 공로에 감사"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 총리, 청년들과 보훈원 방문
국내 생존 최고령 광복군 '오성규'
"잊지 않는 것이 국가의 의무"


더팩트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국무조정실 청년인턴들과 '국내 생존 최고령 광복군' 오성규 항일애국지사 찾아 101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한 총리는 "공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국내 생존 최고령 광복군' 오성규 항일애국지사 찾아 101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보훈원에서 지내고 있는 오 지사를 국무조정실 청년인턴 4명과 함께 찾아 광복군 태극기를 본뜬 케이크를 전달했다.

한 총리는 청년인턴들과 오 지사를 향해 큰절을 올리며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에 감사드리고,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전했다. 한 총리는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에 감사드린다"며 "쭉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저희 곁에 계셔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국내외 생존 항일 애국지사 6명 중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이하전 지사(103) 다음으로 두 번째 연장자다. 국내 거주 항일 애국지사 및 생존 광복군 중에서는 최연장자다.

1923년 8월 21일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그는 신성중학교 졸업 후 만주로 떠나 봉천 소재 동광중학에 다니며 비밀조직을 결성, 항일운동을 하다가 조직이 노출돼 봉천을 탈출했다. 이후 오 지사는 짚신을 신고 20일을 걸어 안후이성 푸양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

더팩트

한 총리는 "잿더미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번영을 이룩한 것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참전유공자 본인만 입소 가능한 현행 제도를 개선해 배우자까지 보훈원 입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한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 지사는 1945년 5월 미군과 군사 합작이 결정되자 미국 전략공작국(OSS) 훈련생으로 선발돼 미군 상륙 시 특수공작을 수행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받다가 해방을 맞았다. 해방 후 일시 귀국했지만 좌우 이념대립으로 국내 정착을 포기, 일본으로 건너가 가족들에게도 광복군으로 싸운 일을 숨기고 살았다. 오 지사의 두 아들은 1990년 오 지사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뒤에야 아버지가 독립지사임을 알게 됐다고 한다.

오 지사는 2018년 부인이 별세한 뒤 홀로 지내다 지난해 초 "여생을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지난해 8월 13일 입국했다. 오 지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 묘소에서 거수경례로 환국을 신고한 뒤, 양로 유공자 지원 시설인 수원보훈원에 머물고 있다.

한 총리는 "잿더미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번영을 이룩한 것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공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일류 보훈을 강화하고자 보훈원 입소 기준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참전유공자 본인만 입소 가능한 현행 제도를 개선해 유공자의 배우자까지 보훈원 입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 독립 유공자 및 수권 유족(보훈을 이어받는 유족)만 가능했던 보훈원 입소는 향후 유족 전체로 확대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js881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