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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검찰이 아버지 잡으려 나를 이용"…또 검찰 겨냥한 문다혜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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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가족은 건드리는 것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검찰 수사에 불만을 토로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9일 만에 또다시 검찰 비판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번엔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뿐이다"고 했는데요, 검찰이 아버지를 잡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 겁니다.

문다혜 "나는 검찰이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한 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글을 또 'X'(옛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세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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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 씨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기정사실로 돼버린다. 이제 더는 못 견딜 것 같다"며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해 글을 쓰기로 했다"고 글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다녀간 지 열흘도 더 지난 듯하다"면서 "며칠 집에 들어가지 못했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괜시리 불안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서 '그들'은 검찰의 압수수색팀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다혜 씨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문 씨는 압수수색의 기억을 떠올리며 여러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난 그제서야 범죄자도 아닌데 집을 압수수색 당한다는 것이 진정되기엔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일임을 깨달았다"면서 "설명할 길이 없는 꺼림칙함. 수치심이 물밀듯 밀려왔고 당황스러웠다"고 적었습니다.

"열리고 닫히길 반복한 서랍들이 서걱거리며 소리를 내는 듯했고, 눈으로 샅샅이 훑고 간, 그러나 증거물로 채택되지 않고 남겨진 것 그 전까진 애정했던 내 것들을 마구 다 버리고만 싶었다"고 쓴 대목을 보면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채광을 위해 환하게 뒀던 창에는 두꺼운 암막 커튼을 달았다"고도 썼습니다.

다혜 씨는 자신의 처지를 말(馬)에 빗대 설명했습니다.

"'그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동시에 그들도 말이고 나도 말에 불과하다. 이것은 자명하다"고 했는데요,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뿐이고, 그들은 대통령은 물론 당 대표까지 '그들(검찰)' 출신으로 구성된 된 초유의 정국에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일 것"이라는 겁니다.

자신은 '검찰이 아버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누기 위해 이용되는 말'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검찰이 아버지를 잡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집요하게 지난 10여 년간 모든 사생활이 국민의 알권리로 둔갑해 까발려졌다", "인격이 말살당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는 사람은 없다"며 글을 마무리했는데요, 검찰 수사에 대해 참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압수수색 이후 잇따라 검찰 비판



다혜 씨는 압수수색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에는 역시 'X'(옛 트위터) 계정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며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he frog)'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적었습니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불운을 맞닥뜨린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고통받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돌 맞은 개구리'에 빗대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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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에는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문 전 대통령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인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검찰의 '경제공동체' 논리도 반박했는데요,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며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운명공동체'인 가족"이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의 특혜 채용과 관련해 '경제공동체' 법리를 내세워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다혜 씨 글은 그런 검찰을 겨냥한 겁니다.

김경율 "김정숙, 5천만 원 누구한테 받았나"



검찰 수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문 전 대통령 가족의 계좌 내역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이달 초 '김정숙 여사가 현금 5천만 원을 지인에게 줬고, 이 돈이 다혜 씨 통장으로 보내졌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돈을 보낸 건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여서 서 씨 취업과는 완전 별개다", "돈 세탁이 목적이라면 실명으로 돈 거래를 했겠냐"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는 오늘(12일) "누구로부터 돈을 받아 송금했는지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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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계사는 언론사 유튜브 채널에서 "이 사건의 핵심은 현금 5천만 원의 출처가 핵심이다. 김정숙 여사가 (출처 불명의) 5천만 원 현금을 보냈다면 그 5천만 원을 누군가에게 받았다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5천만 원이 누구로부터 받은 돈일 거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송금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산 신고를 한 직후이지만, 당시 현금을 신고한 적이 없다"며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형평성 차원에서 김정숙 여사도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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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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