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알파카’, 광동 프릭스 ‘살루트’, 다나와 ‘이노닉스’ 미디어 인터뷰
한국의 T1, 광동 프릭스, 다나와 e스포츠가 'e스포츠 월드컵'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 "좋은 성적과 재미있는 경기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21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이하 EWC)'의 '배틀그라운드' 종목 대결이 열린다.
글로벌 파워 랭킹 상위 8개 팀과 지역별 EWC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 등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24개의 배틀그라운드 강팀이 참가해 총상금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한국에서는 T1, 광동 프릭스, 다나와 e스포츠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며 각각 C그룹, B그룹, A그룹에 속했다.
그룹 스테이지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24개 팀을 8개 팀씩 3개 조로 나누어 2개 조씩 교차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하루 6매치씩 진행해 각 팀은 총 12개 매치를 치르게 되며 합산 점수 상위 16개 팀이 파이널에 진출한다.
대회에 앞서 21일 T1 ‘알파카’ 방지민 선수, 광동 프릭스 ‘살루트’ 우제현 선수, 다나와 e스포츠 ‘이노닉스’ 나희주 선수의 온라인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일문일답.
배틀그라운드 T1 |
- EWC에서 목표 성적과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지
알파카: T1은 9개월밖에 안 된 팀임에도 EWC 한국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를 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매우 좋다. 1차 목표는 그룹 스테이지 통과이지만, 우승을 최종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
살루트: 팀원들 모두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고 폼도 올라오는 상황이라 좋은 분위기에서 대회 준비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당연히 우승을 바라보되, 3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노닉스: 우리 팀 역시 목표는 3위로 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극적으로 한국 지역 예선을 통과한 만큼 좀 더 끈끈한 사이가 되는 등 자연스레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는지
알파카: 수비적인 성향보다는 공격적인 성향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또 ‘이엔드’ 노태영 선수가 오더를 새롭게 맡으며 본인의 기량, 그리고 팀과 어울릴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
살루트: 특별한 전략보다는 게임 내에서 각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잘 발현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노닉스: 랜드마크전을 비롯한 초반 싸움을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어느 라인에 떨어져야 할지, 언제 랜드마크에서 빠져야 할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 각자 소속팀의 강점이 있다면
알파카: 공격적인 스타일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타일을 받쳐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플레이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살루트: 국제 무대에서 경험치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팀이란 것이 강점이다.
이노닉스: 국제 대회의 핵심인 지정사수소총(DMR)을 잘 다루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경계되는 외국팀이 있다면
알파카: 우리가 공격적인 스타일인 만큼, 비슷한 플레이를 펼치는 케르베로스 e스포츠나 17게이밍 같은 팀들을 경계하고 있다.
살루트: 최근에 가장 경기력이 좋았던 케르베로스 e스포츠나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가장 경계된다.
이노닉스: 뉴해피 e스포츠가 가장 견제되는 팀이다. 지속적으로 강한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고, 교전했을 때 총을 잘 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활약할 것 같은 팀원은
알파카: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아무래도 최근 오더를 맡은 이엔드 선수다.
살루트: 메인 오더 ‘규민’ 선수다. 규민 선수가 원하는 게임을 했을 때 팀 성적도 좋았다.
이노닉스: ‘히카리’ 선수다. 최근 경기력도 많이 올라오고 연습량도 늘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T1은 두 팀에 비해 국제 무대 경험이 적다.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파카: 국제 대회 경험이 적은 만큼, 반대로 다른 팀들도 T1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즉,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섰을 때 상대 팀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규민 선수가 한국 선발전 이후 자기장이 빠졌을 때 외곽에서의 대처 능력이 아직 미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어느 정도 마련했는지
살루트: 자기장이 어디로 튀든지 그 전부터 작업을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그 부분에 대해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 다나와는 한국 지역 예선에서는 ‘디엘’ 선수가 메인 오더를 맡았다. 본선에서는 누가 메인 오더를 맡게 되며 이유는
이노닉스: 메인 오더는 다시 내가 잡는다.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필요가 있는 국제 무대에서 나는 경험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디엘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디엘 선수가 한국 지역 예선에서 부담감을 꽤 느꼈던 만큼, 디엘 선수의 멘탈도 지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T1의 경우, 클럽 챔피언십 상금 경쟁도 치열하다. 배그 성적에 따라 상금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은 따로 없는지
알파카: 부담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으쌰으쌰 하며 클럽에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국제 대회는 항상 랜드마크전이 변수다. 랜드마크가 다른 팀과 겹쳤을 때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알파카: 우리 팀의 경우, 랜드마크가 겹치는 팀이 론도 맵의 페이즈 클랜뿐이기 때문에, 딱히 랜드마크전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지는 않다. 페이즈 클랜을 만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살루트: 우리 역시 론도에서 텐바와 겹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무조건 랜드마크 싸움이 붙을 것 같고 거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
이노닉스: 우리는 모든 맵에서 랜드마크가 겹치는 상황인데, 미라마 맵의 추마세라는 지키되, 다른 맵은 랜드마크전이 펼쳐질 경우 교전을 피할 생각이다.
- 먼 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회를 치르게 되는데, 현재 컨디션은
알파카: 아직은 적응 단계이지만,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우리 조는 대회 첫날에 경기가 없기 때문에 최고의 상태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살루트: 아직 시차 적응을 완벽히 하지 못했고 다소 피곤한 상태지만, 대회 시작 전까지는 적응하리라 본다.
이노닉스: 첫날 사우디에 도착했을 때는 매우 피로했는데 지금은 호텔 컨디션도 좋고 경기장이나 연습실, 식사 등 환경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 응원해 주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알파카: T1 배틀그라운드 팀이 재창단되고 나서 기대를 하고 계시는 팬들이 많은데,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클럽 프런트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살루트: 항상 말씀드리는 부분이지만,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노닉스: 2023년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우승 이후 한동안 국제 대회에 못 나갔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만큼,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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