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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20년 만의 최장 상승 기록 앞두고 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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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지난 한 달간의 변동성을 딛고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모색하는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반락세로 출발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07포인트(0.10%) 내린 40,857.4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9포인트(0.09%) 밀린 5,603.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2.32포인트(0.24%) 후퇴한 17,834.45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51% 내림세다.

3대 지수는 전날 5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특별한 재료는 없었으나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까지 깼다.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나스닥지수가 어제부로 조정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이날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2004년 11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경신할 기세였다.

약 20년 만의 최장 상승 기록을 목전에 두고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이날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당뇨병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퍼타이드(tirzepatide)가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94% 감소시킨다는 후기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아 주가가 전일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미디어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에드가 브론프먼 주니어가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지배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내셔널 어뮤즈먼트 인수를 위해 43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2% 가량 후퇴했다.

합병을 추진 중인 지역 항공사 알래스카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은 미 연방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한 소식이 전해지며 인수 주체인 알래스카 항공 그룹의 주가는 1% 미만 하락하고 인수 대상인 하와이안 홀딩스의 주가는 11% 이상 급등했다. 19억 달러 규모의 이 거래는 연방 교통부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2025년 출시 예정인 최신 기종 777X 기체 구조물에서 손상이 발견돼 시험 비행을 중단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사이버 보안업계 리더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놓고 가이던스를 높인 후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주택자재 유통체인 로우스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고 거시경제 환경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낮춰 잡으며 주가가 1%대 뒷걸음질쳤다.

지난달 기술주 매도 폭풍과 함께 일었던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다소 수그러든 가운데 엔비디아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2%대 반락했다.

테슬라는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에 대해 기존 예상 30% 보다 낮은 19% 가량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 소식이 전해졌으나 주가는 1% 미만 밀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은 상승세, 엔비디아·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21일 공개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기다리고 있다. FOMC 개최 3주 후에 공개되는 회의록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입장과 의견을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연준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도 주요 관심 대상이다.

40여 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장과 재무장관, 경제학자 등이 참석하는 이 행사 둘째날인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CFRA 리서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벌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이미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면서 "인하 시기가 아닌 인하 폭이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인사들은 그들이 수익률 곡선에 뒤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꼭대기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어한다"면서 "동시에 그들은 불을 끄기 전 압력 제거에 너무 공격적이지 않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3.5%, 50bp 인하 확률은 26.5%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26%, 영국 FTSE지수는 0.99%,범유럽지수 STOXX600는 0.39%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4% 오른 배럴당 74.40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18% 내린 배럴당 77.5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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