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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그 여름날의 거짓말’ 위태로운 열일곱[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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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그 여름날의 거짓말’ 사진|마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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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록 감독이 그린 위태로운 열일곱의 ‘그 여름날의 거짓말’이 스크린을 찾는다.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그 여름날의 거짓말’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손현록 감독과 배우 박서윤 최민재 유의태가 참석했다.

‘그 여름날의 거짓말’은 십대의 위태롭고도 순진한 사랑을 솔직하게 담아낸 화상주의 열일곱 로맨스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은 작품이자, ‘졍서, 졍서’ 외 다수의 단편영화를 연출한 손현록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손현록 감독은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단편영화도 청소년영화를 만들었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느껴야 하는 아이들이 사랑의 이면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열일곱 소녀 다영 역을 맡은 박서윤은 “시나리오 받고 처음 읽었을 때 어떤 내용인지 이해를 못했는데 쭉 다 읽었다. 몇 번 읽어 보고 하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했다. 제가 생각하는 다영은 밉지만 밉지 않다. 안쓰럽게 보여지길 바랐다. 조금 당돌하게 행동하지만 안쓰럽게 봐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병훈을 연기한 최민재는 “처음 보는 장르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병훈이란 캐릭터를 주의 깊게 봤는데 매력적이고 너무 하고 싶어서 감독님과 오디션을 3번 보고 뽑아줬다. 제가 생각하는 병훈이는 솔직한 17살이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행동하는 열일곱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극 중 여자 둘이 머리를 잡고 싸우는 건 공포스러웠다. 둘이 생각보다 힘이 셌다. 제가 버티려고 했는데 밀렸다”고 덧붙였다.

극 중 과외 선생을 연기한 유의태는 “책을 재미있게 이야기 진행 방식이 흥미로웠다. 재미있게 촬영했다. 지석이란 인물을 처음봤을 때 점잖지만 찌질하다. 촬영할 때도 감독님에게 캐릭터에 대해 물어봤는데 정답이 없어서 캐릭터 방향을 고민하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후반부 라면 먹는 장면이 힘들었다. 맛 없는데 맛있게 먹는게 힘들었다. 역할을 만들 때는 감독님의 디렉션에 감정만 가지고 현장에서 자유롭게 했다”고 덧붙였다.

손현록 감독은 “저도 연기를 모르니까 조심스러웠는데, 박서윤은 베테랑이라 믿었고 디테일하게 요구하지 않았다. 제가 원하는 걸 바로 캐치해서 하더라. 최민재는 경력이 많지 않아서 구체적인 디렉션을 주면 방금 좋은 게 안 보여서 모니터링을 하지 말라고 부탁했고 자유롭게 잘해줘서 놀랐다. 유의태도 베테랑이었다”며 ‘그 여름날의 거짓말’을 함께한 배우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인물을 재단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으려고 했다. 극 중 인물들이 실수와 잘못을 하는데 그런 지점 하나를 보고 판단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거리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이 친구에게 다가가도 되나 생각했다. 어른이 돼서 느끼는 건 책임지지 않는 게 많구나 싶었고, 아이들은 책임 지려고 하는 모습이 숭고하게 느껴졌고 그런 걸 담으려고 했다”며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그 여름날의 거짓말’은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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