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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공사비 비싸" GS·HDC현산 내보낸 성남 은행주공, 시공사 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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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은행주공 재건축 조감도/사진=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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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가 비싸다며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을 해지시킨 경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이 새 시공사를 찾는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은 지난 19일 시공사 선정 입찰 재공고를 냈다.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0층 39개동, 319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오는 27일 조합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건설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 1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두산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앞서 지난 6월말 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한화 건설부문, 호반건설, 금호건설, 두산건설, 우미건설, 제일건설, 효성중공업 등 13개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이 사업지는 지난 2018년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던 곳이다. 하지만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인상을 둔 갈등이 불거졌다. 컨소시엄 측은 공사비를 3.3㎡당 659만5000원으로 올려주고, 공사기간을 51개월로 연장해달라고 했지만 조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급계약에 따른 3.3㎠당 공사비는 445만원이었다. 결국 지난 4월 열린 총회에서 시공사 해지 안건이 가결됐다.

새 시공사를 선정하더라도 조합이 원하는만큼 낮은 공사비를 책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물가 여파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기존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한 뒤 더 높은 공사비에 새 시공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3㎠당 600만원대 공사비를 제시한 시공사도 계약이 해지된 곳이고 조합에서 원하는 공사비가 시공사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시공사 선정이 불발된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새 시공사를 뽑고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공사비 인상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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