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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대기업 직원 고령화 추세 뚜렷…20대 줄고 50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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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

2년새 30세 미만 직원수 1만5844명 감소…50세 이상에 역전돼

국내 주요 대기업 임직원 구성에서 '30세 미만'은 줄고 '50세 이상'이 늘어나는 노후화 현상이 확인됐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순위 500대 기업 가운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41개 사 중 임직원 세대별 현황을 공개한 123개 사의 연령대별 임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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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의 전체 임직원은 2021년 137만9406명에서 2023년 141만7401명으로 3만7995명 증가했는데, 30세 미만은 32만2575명(23.4%)에서 4.9%(1만5844명) 감소한 30만6731명(21.6%)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50세 이상 임직원은 28만4061명에서 31만1484명으로 9.7%(2만7424명) 늘었다.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서 22.0%로 1.4%포인트 증가하며 20대 직원 수를 역전했다.

조직의 허리격인 30~50세 임직원은 2021년 76만4423명에서 2023년 79만 7040명으로 4.3% 증가하며 비중이 55.4%에서 56.2%로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특히 IT전기전자, 통신, 금융, 생활·유통, 식음료 및 제약 등에서 '20대 감소, 50대 증가' 현상이 비교적 뚜렷했다.

반면에 자동차, 철강, 조선·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건설 등 전통적으로 50세 이상 임직원 비중이 높은 중후장대 업종에서는 30세 미만 직원이 늘고 50세 이상은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30세 미만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전자였다. 2021년 8만9897명에서 2023년 7만2525명으로 1만7372명(-19.3%) 줄어들며 20대 직원 비중이 33.7%에서 27.1%로 6.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조사 기업 중 30세 미만이 전체의 10% 이하면서 50세 이상 임직원이 이들보다 세 배 많은 곳은 22개 사였다.

20대 대비 50세 이상 임직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기아였다. 기아는 30세 미만 직원 수가 2021년 1017명에서 2023년 2539명으로 150% 가까이 늘었다. 다만 50세 이상이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55.4%)을 차지하며 30세 미만 직원(7.1%) 수의 7.8배에 달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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