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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감쪽같네···중국군, ‘진짜 같은 날갯짓’ 스텔스 비둘기 로봇 실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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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실제 비둘기와 기능과 형태가 똑같아 분간하기 힘든 비둘기 로봇(비둘기 드론)을 실전에 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018년 연구개발 사실이 밝혀진 지 7년 만이다. 군인들의 정찰용으로 특히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이 비둘기 드론 개발자와 개발 과정, 개발자가 지난해 만든 유사 드론 사양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이전에 나온 유라시안 타임스, CGTN, 소후닷컴, 차이나모닝포스트 등도 참고했다.

중국인민해방군(PLA), 영락없는 비둘기 모습 드론 용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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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자오룽 특공대(Jiaolong Commandos·蛟龙)에 의해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새와 똑닮은 새로운 드론(UAS) 사용 영상이 공개됐다.

멀리서 볼 때 비둘기와 같은 새를 닮도록 설계된 것 같은 이 드론은 주로 중국의 ‘2018 비둘기 계획’의 일부로서 정찰용으로 만들어졌다.

멀리서 관찰할 때 이 새처럼 생긴 드론은 사실상 실제 새와 구별할 수 없고 심지어 비행 중에 날개짓 하는 동작을 재현할 수도 있다.

아래 영상은 PLA가 이 드론들을 배치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지만 기술적인 사양들과 세부적인 특징들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날갯짓하는 비행 형태인 오니솝터(Ornithopter)와 같은 생체 모방 드론은 상당한 운영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고급 센서와 기술 탑재물들을 운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러한 오니솝터는 적의 병력을 감시하고 들킬 가능성이 줄어들게 돼 목표물 공격 에도 사용될 수 있다. 즉, 이 감쪽같은 새 드론이 초소형 탄두를 포함한 다양한 탑재체를 운반할 수 있도록 구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작은 폭발물을 가지고 가미카제식으로 내용물을 구성해 개인, 특히 엄호받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데 여전히 효과적일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자오룽 특공대가 새 드론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더워존(TWZ)이 보도한 것처럼 이 부대들은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에 비유된다.

한 동영상에서는 한 부대원이 시립 공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물 속에 들어가 비둘기나 참새 크기의 새 드론을 발사하는 모습이 나온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까마귀나 매와 비슷한 크기의 더 큰 드론을 이용한 특공대원의 모습이 나온다.

이 뉴스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중국이 새와 같은 드론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아니다.
중국은 앞서 올해 3월, 지난해 10월, 그리고 2018년에도 새를 닮은 드론을 공개했다.

올해 3월 등장한 새닮은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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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는 중국 특공대가 사용한 드론에 앞서 지난 3월 5일 세계에서 가장 진짜 새와 닮았다는 오니솝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작은 매’로 불리는 날갯짓하는 작은 드론은 세계에서 가장 실물과 비슷한 오니소프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새처럼 날개를 펄럭이며 날도록 설계된 이 새로운 드론이 엄청난 군사적,민간용 용도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니솝터는 날개를 퍼덕여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다. 펄럭이는 날개를 가진 작은 매 영상은 3월 3일에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드론의 설계, 연구 및 개발, 현장 테스트 영상 부분이 포함돼 있다. 이 오니솝터는 시안 서북공업대학(西北工業大學·NWPU) 연구원 팀에 의해 개발됐다.

유라시안 타임즈는 이 대학이 중국 국방 연구 분야와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무인 항공기(UAV)와 극초음속 기술을 개발하는데 중대한 기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은 이전에 인민해방군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미국의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됐다.

초당적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이 대학 추적 결과에 따르면 시안 서북공업대학은 중국의 대학 중 유일하게 드론 국방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은 시안 아이쳉 기술집단공사(西安爱生技术集团公司)를 통해 ‘ASN’ 계열의 드론을 제조하고 있다.

중국, 이미 지난해 10월에 새와 가장 비슷한 드론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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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아이쳉기술집단공사는 중국 드론의 90%를 생산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가장 큰 고객은 중국인민해방군이다. 흥미로운 것은 시안서북공업대학이 새 드론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시안 서북공업대학은 새드론 비행 시간 기록을 깨고 국제적인 찬사를 받은 펄럭이는 날개를 가진 비둘기 드론인 신꺼(信鸽)드론을 날려 이전에 동료 연구원이 세운 조류 드론 비행기록을 깼다.

집으로 돌아오는 비둘기 드론인 신꺼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시간 5분 30초를 연속 비행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학의 부엉이 드론인 윈샤오(云鸮) 드론은 2시간 34분 38초 동안 비행했다.
(중국 기술자들은 2022년에도 1.6kg 무게에 2m 날개폭을 갖는 인상적인 기계 새를 공개했다. 이 드론들은 리튬 배터리에 의해 작동되며 한 시간 반 동안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

신꺼의 날개 길이는 70cm, 무게는 260g이다. 이전 윈샤오에 비해 날개 길이는 절반 이상, 무게의 4분의 1로 작아졌다.

신꺼는 실제 새 크기 정도이고, 동영상은 이 드론이 실제 새처럼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회전하는 것을 보여준다. 두 날개는 실제 새 날개처럼 늘어나고 접히는데, 이는 신꺼가 같은 크기의 비행체들에 비해 거의 비할 데 없는 비행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CCTV는 신꺼 오니솝터가 이 패턴을 학습했으며 새로운 콘 크랭크(cone crank) 메커니즘을 개발함으로써 새를 모방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에서 디자인과 기술을 시험하고 개선하기 위해 10개 이상의 도시와 지역에서 1500개 이상의 비행 임무를 위해 새를 닮은 이 드론을 사용했다.

중국 언론들은 ‘작은 드론이 날개를 퍼덕이면서 접을 수 있고, 비행 중인 날개 한쪽만 접을 수도 있고, 퍼덕이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날개를 접고 활공을 할 수 있다고도 보도했다. 이 새를 닮은 드론의 디자인은 컴퓨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과 풍동 테스트에 의해 최적화됐다.

CCTV에 따르면 이 작은 매는 잠재적으로 군사 정찰, 환경 감시, 그리고 환경 보호용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비행체들은 특수 작전과 환경 감시 및 보호에 적합하다. 전문가들은 이 드론들이 야생 동물들을 방해할 가능성이 낮다고 믿고 있다.

유라시안 타임스는 ‘작은 매’와 같은 드론은 조류 비행의 역학을 모방하도록 설계됐으며, 중국 항공 기술에서 중요한 진보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더 높은 비행 고도, 고도로 생체를 모방한 오니솝터들은 특수장비 없이는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제 새들과 현저하게 닮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의 고정익 항공기와 회전익 항공기는 스텔스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다. 그러나 오니솝터는 새를 닮음으로써 스텔스 기능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오니솝터에게 자연스런 위장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국, 2018년 공개된지 8년 만에 진짜 비둘기 닮은 스파이 드론 개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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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공업대학이 이같은 비둘기를 닮은 드론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최소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대학 쑹비펑 교수팀이 코드명 ‘비둘기’(Dove)인 비둘기를 모방한 드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중국은 최소한 중국내 5개 지역에서 새를 모사한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비둘기를 닮은 론을 신장 위구르자치구 등에 투입해 분리주의자 감시 활동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둘기 드론은 일반적인 고정익 드론이나 회전익 드론과 달리 새의 날개 모양을 모방해 비상,하강, 선회 비행이 가능하다. 사람의 육안 탐색과 레이더망으로부터 노출되지 않고 자유롭게 비상할 수 있다.

당시 연구팀은 실제 비둘기 동작의 90% 정도를 복사했으며 소음이 매우 작아 지상에서 발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내몽고 지역에서 비둘기 드론을 소리에 민감하고 겁이 많은 양떼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양떼들이 드론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둘기 드론이 실제 새들과 같이 날 수 있을 정도로 생체와 유사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그동안 2000회에 달하는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개발된 비둘기 드론은 무게 200g,날개 길이 50cm이며, 시속 40km로 30분 비행 가능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비둘기 드론에는 고해상도 카메라, GPS 안테나, 비행제어시스템, 위성 통신시스템 등을 탑재돼 있다. 쑹 비펑 교수는 J-20 스텔스 제트 프로그램을 추진한 수석 과학자로 ‘비둘기’ 프로젝트에 대한 공헌으로 중국인민군으로부터 명예를 인정받은 인물이다.

아래는 이달초 공개된 중국 특공대가 사용하는 비둘기 로봇이다.
https://x.com/Nickatgreat1220/status/1819057299258069051

아래는 지난 3월 중국 CCTV에 보도된 중국의 새를 닮은 ‘작은 매’ 로봇이다.
https://x.com/Echinanews/status/1764485923847426276

아래는 비교를 위해 독일 페스토가 13년전, 5년전 공개한 이 회사의 스마트 새 작동 동영상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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